현대 하이엔드 오디오는 높은 효율과 낮은 THD, 높은 SN비의 다양한 앰프들로 한층 더 깨끗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얻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목표는 동일하면서도 구현 방식에 있어선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에선 클래스 D 증폭 방식이 득세 중이며 또 한 편으로는 과거의 전통적인 방식을 다시 되살려내고 있다.
세타와 수모 출신의 마이크 모팻, 제이슨 스토다드는 후자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DAC에선 과거의 R2R DAC를 되살려 독보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낸 바 있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과 꾸준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쉬트 오디오는 앰프 분야에서도 Vidar, Aegir 같은 앰프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클래스 A, 클래스 AB 증폭의 전통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엔 Tyr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앰프는 npn, pnp 트랜지스터를 모두 사용한 AB 클래스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이지만 특별한 점은 쵸크 입력 전원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포맷은 1990년대 초부터 쵸크 입력 전원 장치를 만들고 싶어했는데 드디서 실현된 셈. 160,000uF 용량의 정전 용량을 자랑하며 출력은 8옴 기준 200와트, 4옴 기준 350와트 대출력이다.
출력단엔 15amp 150W 도시바 출력 트랜지스터를 채널당 24개씨 사용해 모노 블록 형태로 설계한 모습이다. 특히 5와트에 바이어스된 클래스 A 고정 전류 설계 덕분에 낮은 볼륨에선 거의 클래스 A 증폭을 하는 점도 이채롭다. 모든 제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계, 제작되며 가격은 개당 1599달러라고 한다. 최신 클래스 D 증폭도 좋지만 쉬트 오디오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전통적인 AB 클래스 증폭 앰프가 목마른 마니아들의 갈증을 적셔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