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선 이어폰의 인기는 대단하다는 정도를 넘어 범대중적인 음악 감상 도구로 자리잡았다고 봐도 이견이 없을 듯하다. 나 또한 가끔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곤 하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더 향상된 음질에 놀라곤한다. 애플이 뭔가 내놓으면 그것이 표준이 되는 세상이다. 최근 돌비 Atmos를 그들만의 ‘Spatial Audio’, 즉 공간 음향이라는 표준으로 삼은 이후 홈 시어터 시장에서도 실패한 3D 서라운드 음향을 이어폰에서 유행시키고 있다.
하지만 퍼스트 무버는 항상 패스트 팔로워의 추격과 경쟁을 부추긴다. 소니, 삼성 등이 그들이고 이 외에 여러 이어폰 전문 브랜드들이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하만을 인수한 삼성의 Galaxy Buds는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 모습. 막대한 자본과 연구 그리고 하만 산하 AKG와 협력을 통해 빠르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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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Galaxy Buds2 Pro를 내놓으면서 그들의 무기고 안에 비축해둔 모든 기술을 피력하고 있다. 우선 IPX7 인체공학 디자인에 기존 모델보다 15% 더 작아진 모양에 무게도 5.5g에 불과하다. 착용감은 물론 외부 활동 중에 더 편리할 듯하다. 이 외에 물리적인 디자인, 소재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라파이트, 화이트, 퍼플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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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즉 능동 소음 제어 성능도 기존에 비해 40% 가량 향상되었다고 하며 내부에 하나, 외부에 두 개 설치한 마이크의 SNR도 3dB 더 높다. 오디오 품질에 관해서는 퀄콤 칩셋을 사용해 24비트 음원 전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삼성의 독점적인 코덱 SSC, 즉 ‘Samsung Seamless Codec’이 그 주인공. 다만 One UI 버전 4.0 이상의 삼성 Galaxy 디바이스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 외에도 360 오디오를 통해 다이렉트 멀티 채널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대개 외부에서 사용할 경우가 많다는 걸 감안해 배터리 성능을 높인 것이 돋보이는데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ANC가 활성화된 상태에선 최대 5시간, 꺼진 상태에선 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출시는 8월 16일. 상당히 기대가 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