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하이파이 스피커 전문 브랜드 오디오벡터가 플래그십 모델을 발표한다. 다음 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하이엔드 오디오 박람회에서 발표할 예정으로 상당히 기대되는 모델이다. 우선 트위터는 2개로, 두 개 모두 AMT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다이어프램이 마치 아코디언처럼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는 트위터로서 20kHz라는 가청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최대 53kHz까지 재생 가능하다.

그 아래로는 총 세 개의 우퍼가 배치된다. 모두 새로운 AFC 카본 샌드위치 우퍼로서 매우 정밀한 가속 및 감속이 가능하다고 한다. 구경은 모두 6.5인치인데, 흥미로운 점은 세 개의 우퍼 모두 중역을 재생하는 미드레인지 우퍼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베이스 우퍼는 어디 있는 것일까? 해답은 스피커의 후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온다. 후면에 일직선으로 총 여덟 개의 베이스 우퍼를 내장하고 있다.

후방에 이런 식의 라인 어레이 설계로 우퍼를 배치한 것은 오디오벡터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에서도 보기 드문 것이다. 구경은 5인치이며, 각각 ±12mm 수준의 선형적인 피스톤 운동이 가능한 유닛을 사용했다. 이 베이스 우퍼는 사실 전면 배플에 위치한 두 개의 하부 미드레인지 우퍼와 호응한다. 이 우퍼의 경우 낮은 중역에서 높은 저역을 재생하면서, 후방에 있는 우퍼는 말 그대로 저역만 재생하는 베이스 우퍼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오디오벡터에서는 R10 Arreté의 후방에 위치한 여덟 개의 5인치 우퍼가 단일 우퍼로서는 15인치에 필적하는 누적 멤브레인 표면적을 가진다고 한다. 여러 개의 우퍼에 저역을 할당해 재생함으로써 더 빠르고 정밀한 저역을 얻기 위한 설계로 보인다. 다만 위상, 시간축, 주파수 응답 특성 등에 있어 매우 섬세한 튜닝이 필요한 설계이기도 하다. 결국 오디오벡터는 R10 Arreté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180Hz, 450Hz, 3,000Hz, 20,000Hz로 총 네 개로 나누어놓은 모습이다.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90dB로 스펙만 봐서는 구동이 쉬워 보이며, 주파수 응답 구간은 최저 21Hz부터 53kHz에 이르는 광대역이다. 최근 본 스피커 중 상당히 독특한 설계를 보이는 스피커인데, 과연 성능이 어떨지 궁금하다. 뮌헨에는 가지 않으므로 추후 국내에 들어온다면 꼭 들어보고 싶은 스피커다.
제품 사양
Frequency Response: 21-53 kHz
Average Impedance: 8 Ohms
Minimum Impedance: 5 Ohm
Sensitivity: 90 dB/W
Crossover Frequencies: 180 Hz, 450 Hz, 3,000 Hz, 20,000 Hz
Bass Drivers: 8 × 5” long-throw, low distortion
Lower Mid drivers: 2 × 6.5” AFC carbon sandwich
Mid Drivers: 6.5” AFC carbon sandwich
Tweeter: 3800mm2 AMT N51
Extended Tweeter: 3800mm2 AMT N51
Terminals: High Current Nextgen Bi-Wire for 4mm plugs or spades
Dimensions: H156 × W36.5 × D62.7 cm without spikes
Weight: Approx. 95 kg per unit
Finishes: Canadian Birdseye Maple, African Mahogany Crotch, Italian Walnut B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