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크릭을 기억하는가? 크릭은 1982년 CAS4040을 출시하면서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브랜드다. 요즘 기기와 달리 매우 작으면서도 뒤도 깊이가 얕은 컴팩트 사이즈 앰프 하나로. 그 시작이 바로 CAS4040이었다. 클래스 AB, 클래스 A 증폭 대비 효율이 높은 클래스 B 증폭을 통해서도 충분히 뛰어난 사운드를 내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던 브랜드 중 하나다.
CAS4040이 출시된 지 어언 40년, 크릭은 4040A라는 모델을 출시하며 이를 기념이라도 하는 듯하다. 이 앰프는 40년의 세월만큼이나 그 당시와 매우 다른 설계와 스펙을 보여준다. RCA 아날로그 입력 두 조 및 XLR입력 한 조 등 세 조의 아날로그 입력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좌/우 밸런스 및 톤 컨트롤 등 편의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를 갖추었다.
볼륨은 70dB 범위에서 1dB씩 정밀 조정 가능하며 이 외에 Aux 2입력단엔 크릭의 Sequel MK4 포노 앰프 옵션을 설치할 수도 있다. MM 및 MC 카트리지에 대응하는 옵션으로 포노앰프에 강한 크릭의 강점이다. 더불어 전면에 헤드폰 출력단도 마련해놓은 모습이다.
흥미로운 건 아무래도 요즘 메인스트림 디지털 포맷에 대응하고 있는 디지털 입력단들이다. 기본적으로 ESS 테크놀로지의 ES9023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입력은 USB 및 동축, 광 입력 등을 제공하고 특이하게 블루투스 aptX 5.0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은 전원부와 출력단일텐데 일단 작은 사이즈에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원부는 고주파에서 작동하는 스위칭 전원부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250와트급 전원부는 매우 안정적인 전압을 유지하며 부하 임피던스에 따라 성형적인 출력 증강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8옴 기준 35와트, 4옴에선 70와트 출력을 내준다. 한편 증폭은 MERUS TM 기술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클래스 D 증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