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오디오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제품군들이다. 기본적으로 DAC를 내장한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하이파이 오디오의 여러 담론의 중심에 있다. 전 세계 음악 인구의 80% 이상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해 음악을 듣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한편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소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므로 앰프에 탑재할 수도 있고 심지어 액티브 스피커에 탑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네트워크 앰프, 네트워크 스트리밍 스피커가 하이파이 오디오의 진화를 추동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 중 네트워크 스트리밍 스피커는 앰프,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 스피커를 제외한 액티브 컴포넌트를 모두 스피커에 탑재한 형태로 가장 대중적이다. 그러나 전 세계 브랜드 중 제대로 된 액티브 스트리밍 스피커를 만들어내는 곳은 드물다. 현재로선 케프가 거의 독주하고 있는 분야다. 여기에 테크닉스가 SC-CX700이라는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다. 우선 이 스피커는 동축 설계의 드라이브 유닛을 사용하고 있어 케프와 유사한 컨셉이다. 그리고 후면엔 JENO 엔진이라는 앰프를 장착해놓고 있다. 포트는 전면 하단에 위치시킨 저음 반사형 타입으로 보인다.
후면엔 라인 레벨 아날로그 입력 몇 MM 포노단도 지원한다. 이 외에 USB C 및 광, 그리고 TV와 연결할 수 있는 HDMI ARC 입력도 보인다. 당연히 전용 리모트 앱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스포티파이, 타이달 등을 지원한다. 이 외에 구글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2, 블루투스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모습. 한 쪽은 마스터, 다른 한 쪽은 슬레이브 스피커로 전원 케이블과 이더넷 케이블만 꼽으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액티브 스트리밍 스피커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흥미로운 건 테크닉스가 개발한 고유의 ‘스페이스튠(SpaceTrune)’이라는 기능이다. 이는 룸 어쿠스틱 보상 프로그램으로 보이는데 일단 애플 iOS 전용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이전에 테크닉스에서 출시했던 OTTAVA-C-70MK2에서도 볼 수 있었던 기능으로 얼마나 더 진화했을지 궁금하다. 출시는 오는 12월. 가격은 29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