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재즈를 가장 먼저 흡수하고 이 장르를 나름의 방식으로 진화시켜온 나라는 일본이다. 워낙 재즈의 인기가 높아 전 세계 재즈 음반을 가장 활발하게 수입하고 라이센스해온 곳도 일본. 일본에 가면 실제로 수많은 재즈 클럽들이 산재해있고 라이브 클럽도 많아 재즈 즐기기에 아주 좋다. 빈티지 JBL 등을 갖춘 일본 음악바의 쥔장들이 음반 컬렉터이면서 때로 광적인 오디오 마니아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하지만 자국 재즈 음반의 발매는 의외로 그리 활발하지 않은 듯. 그런데 최근 일본 재즈 팬들에게 컬트적 존재로 각인되어 있던 밴드의 대표작이 하나 발매되었다. 다름 아닌 토시유티 미야마와 뉴 허드의 다. 1921년생 토시유키 미야마가 이끄는 재즈 빅 밴드의 앨범으로 약 20여명이 넘는 멤버들이 참여한 대작.
이 앨범은 1973년 작품으로 일본 재즈의 거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토시유키가 오랜 경혐이 농축된 작품. 이들이 발매했던 약 열 매 남짓한 앨범 중에서도 재발매 요청이 가장 많았던 앨범이다. 물론 시디는 발매되었지만 이번엔 오리지널 마스터를 완벽에 가깝게 복원해 엘피로 발매했다. 음악적으로 마치 영화 영화를 보고 있는 듯 엄청난 에너지와 스릴 넘치는 빅밴드 사운드 그리고 당대 최고의 테크닉과 연주로 가득하다.
이번 재발매 엘피는 기본적으로 니폰 콜럼비아가 보관하고 있던 1세대 오리지널 마스터테잎을 찾아내 사용했고 마스터 커팅은 뮤직매터스, 톤포엣 등으로 유명한 케빈 그레이가 맡았다. 프레싱은 RTI에 진행해 180g 고품질을 지향했고 실제 결과물도 훌륭. 더불어 오리지널 아트웍을 스타우튼 팁-온 슬리브로 멋지게 구현한 모습이다. 디자인과 완성도 그리고 음질 등 톤포엣 재즈 엘피와 대등할 정도로 우수하다.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