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미각은 여러 가지 맛을 감지해 음식을 즐기고 감별해낼 수 있다. 예를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제 5의 맛이라는 것이 있다. 바로 감칠맛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 대체로 우리는 이 감칠맛이 어떤 것인지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경험을 통해 감칠맛이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고 서로 공감한다.
음악의 음질적인 측면에서도 우리는 달콤하다, 따뜻하다, 거칠거나 부드럽다, 냉정하다, 투명하다 등 여러 표현을 쓴다. 그 중에서도 감칠맛이 난다는 미각적 비유를 한다. 이번에 한나오디오에서 내놓은 카트리지는 바로 감칠맛을 뜻하는 ‘Umami’를 그 이름으로 하고 있다.
Umami 카트리지는 두랄루민을 CNC 머신으로 깎고 옻칠을 한 바디가 돋보인다. 상당히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데 내부엔 에보니, 즉 흑단으로 마감하고 있으며 희토류 사마륨/코발트 자석과 고순도 구리로 만든 코일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이 카트리지의 몸체 디자인은 인간의 외이도 모양을 변주한 것이다.
카트리지 형식은 MC 카트리지로서 누구 타입 다이아몬드 스타일러스를 채용하고 있고 캔틸레버는 보론을 사용해 제작한 것이다. 내부 코일 임피던스가 6옴에 로딩 임피던스는 60옴을 추천하고 있으며 출력전압은 0.4mV로 저출력 MC 카트리지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주파수 응답 범위는 무려 15Hz에서 50kHz로서 현대적인 광대역 MC 카트리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