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미국 오디오 브랜드를 꼽으라면 매킨토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과거 매킨토시가 최고라고 추앙하는 오디오파일도 여전하지만 꾸준히 설계와 디자인을 혁신해오면서 현재도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들이다. 그 중 레퍼런스급 분리형 제품의 출시는 항상 매킨토시 팬들을 설레게 하는데 이번에 또 하나의 프리앰프를 내놓았다.
바로 C12000 프리앰프. 이 프리앰프는 얼마 전 소개한 MC3500MKII 파워앰프와 짝을 이루는 프리앰프다. 우선 이 앰프는 레퍼런스급으로 설계되어 오디오 부문과 컨트롤/파워 부문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내부적으로 분리된 것이 아닌 섀시 자체를 분리하고 전용 케이블로 연결해야만 작동한다.
프리앰프 부문 또한 좌측과 우측 채널 회로를 전기적, 물리적으로 분리해 듀얼 모노 형태로 작동하도록 설계한 모습. 더불어 여섯 조의 XLR 입력 및 네 조의 RCA 입력 그리고 두 조의 포노단 등 무려 열 두 조의 입력을 제공해 다양한 소스기기를 연결, 사용 가능하다. 참고로 프리앰프엔 채널당 두 개의 12AT7 및 12AX7를 적용하고 포노단에도 12AX7A를 채널당 두 개씩 투입하고 있다. 더불어 MM/MC 카트리지에 모두 대응 가능하다.
디지털 입력단은 설계에서 제외되었고 별도의 디지털 모듈 적용을 통한 업그레이드도 배제되었다. 결과적으로 C12000은 오직 아날로그 신호만 입/출력 가능한 순수 진공관 프리앰프다. 출시는 올해 12이며 가격은 16,000달러. MC3500MKII와 함께 매킨토시 전통적인 레퍼런스 분리형 앰프의 출현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