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입문 시절 로텔의 인티앰프를 써본 사람들은 기억할지도 모른다. 슬림한 몸체에 각진 엣지 그리고 그런 든든한 몸체에서 쏟아져나오던 근육질의 강건한 사운드를. 물론 음악성이라는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당시 그 가격대에선 들을 수 없었던 힘과 결기어린 역동적인 사운드를 초심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1961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로텔은 주로 중, 저가 제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격 대비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커다란 성공을 통해 미들급 앰프의 수호자로 군림했다. 이후 여러 난관을 극복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Michie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 등에 있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로텔이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다이아몬드 시리즈를 내놓는다. 로텔의 레거시 모델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듬뿍 담은 모델로 인티앰프와 함께 DAC/트랜스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RA-6000 인티앰프는 Michi 앰프의 회로 설계와 전원부 등 새로운 로텔 엔지니어링의 수혜자로서 4옴 기준 350와트 출력을 자랑한다. 입력단의 경우 아날로그 입력 및 MM 포노단은 물론이며 동축, 광, USB 입력 등 다양하게 지원하다. 더불어 aptX HD 블루투스도 지원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시디 플레이어이지만 DAC/트랜스포트로 명명하고 있는 DT-6000은 그 이름처럼 DAC이자 CD 트랜스포트로 작동한다. 우선 ES9028PRO DAC 칩셋을 사용하고 있는데 8채널 출력을 채널당 네 개씩 병렬 연결해 2채널을 구현하고 있다. 일반 PCM의 경우 32/384까지 처리가 가능하며 MQA 및 DSD 음원까지 재생 가능하다. 더불어 광, 동축은 물론 PC 등과 연결 가능한 USB 입력을 지원하고 있어 유용할 듯하다.
두 제품 모두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RA-6000이 USD 4,499, DT-6000은 USD 2,29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