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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프 LS60 Wireless 리뷰 Part.2

KEF LS60 Wireless landscape

액티브 스트리밍 스피커의 모든 가능성

케프 LS50 Wireless 2도 마찬가지만 이번 LS60 Wireless도 액티브 스트리밍 스피커라는 정체성은 동일하다. 간단히 말해 앰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 그리고 DAC 및 스피커가 모두 한 몸에 일체화되어 탑재되어 있다. 물론 스테레오이기 때문에 한 쪽은 마스터, 다른 한 쪽은 슬레이브로 작동할 뿐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는 단순히 스피커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스트리밍 앰프와 경쟁도 동반한다. 예를 들어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는 NAD M33, M10이나 캠브리지 EVO 시리즈 등의 올인원 스트리밍 인티앰프들 말이다. LS60 Wireless의 패시브 스피커 부문만 설계하는 것도 케프에겐 꽤 많은 공이 들어갔을 텐데 그 내부의 앰프와 스트리밍 플레이어 설계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설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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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앰프 부문은 지난 1부에서 살펴보았고 이젠 여러 입/출력단 및 스트리밍 관련 유/무선 인터페이스에 대해 살펴볼 차례다. 일단 케프에선 ‘프라이머리(Primary)’라고 표기한 마스터 채널 담당 스피커의 후면을 살펴보자. 프라이머리 스피커는 모든 입력을 처리해 반대편 채널 스피커로 보내주는, 일종의 헤드쿼터라고 할 수 있다. 후면을 보면 동축, 광 입력은 물론이고 스피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응할 수 있는 스피커다. 당연히 이더넷 네트워크 입력단도 마련되어 있다. 이 외에 스테레오 아날로그 RCA 입력을 지원하고 있는데 LS50 Wireless 2가 간단히 3.5mm 아날로그 입력단을 채용했던 것과 비교된다. 참고로 HDMI eARC 입력이 있어 거실에서 TV 등 음향기기와 연동해 사용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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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은 무엇을 상상하든 보편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에 모두 대응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한다. 스포티파이, 타이달, 코부즈, 아마존 뮤직, 디저, 팟캐스트 등이다. 스트리밍 프로토콜로 들어가면 일단 UPnP에 대응하므로 벅스 등 국내 서비스도 이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애플 에어플레이 2 그리고 블루투스 4.2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구글 크롬캐스트도 내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파일 사이에서 뛰어난 개인 음원 라이브러리 관리 및 타이달, 코부즈 연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ROON에 대응하고 있다.

대응하는 음원 포맷 또한 다양하다. 일반 PCM 음원 뿐 아니라 DSD 그리고 타이달을 사용한다면 유용한 MQA 코덱에도 대응하고 있다. 입력 형식에 따른 처리 해상도 대응 능력은 각각 상이하다. 광은 24/96이며 동축 및 HDMI는 24/192 그리고 네트워크 입력으론 24/384까지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 스피커의 통신 방식도 중요한데 유/무선 모두 가능하며 유선 연결 시엔 제공하는 RJ45 단자 규격이 채용된 케이블을 사용해야한다. 참고로 유선의 경우 24/192까지, 무선의 경우 24/96까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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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 및 편의성

여러 번의 스트리밍 스피커 개발을 통해 케프는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듯하다. 워낙 많은 기능을 스피커에 탑재하면서 그 기구적 설계에 있어서 꽤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부 액티브 콤포넌트의 작동시 발생하는 열은 단시간엔 문제가 없지만 장시간 사용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특히나 클래스 D와 클래스 AB 증폭을 혼용, 무려 1400와트급 대출력으로 설계한 LS60 Wireless의 경우 대책이 필요했을 듯. 열 방출을 위해 후면 하단과 그 위에 벤틸레이션을 위한 통풍구를 만들어놓은 것이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외에 여러 시행착오 끝에 이제 좀 쓸 만하게 만들어놓은 케프 Connect는 무척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된다. 스피커를 앱에서 설정하고 셋업하는 등 다양한 설정과 그 변경이 가능하다. 모든 길은 케프 Connect로 연결될 정도로 다른 앱은 필요가 없다. 물론 별도의 작은 리모트 컨트롤러를 제공하긴 하지만 재생 및 볼륨 관련 아주 간단한 기능만 지원할 뿐더러 Connect 앱을 사용한다면 거의 사용할 일이 없다. 단, 볼륨의 경우엔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러가 좀 더 세밀하고 편리하다.

hoff horz

케프 Connect 리모트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일단 스피커를 등록하게 되어 있다. 간단히 등록을 마치고 앱으로 진입하면 다양한 셋업 및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진입할 수 있다. 스피커 관련해서는 스피커 세팅, EQ 세팅 등을 앱에서 바로 진행할 수도 있고 타이달, 스포티파이 등의 서비스로 바로 진입도 가능하다.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국내 환경에서 사용해볼만한 기능은 거의 활용해보았는데 특별히 불편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될 터이니 내심 기대도 된다. 그 외에도 프라이머리 스피커 상단을 보면 LED 인디게이터가 그 색상을 통해 스피커의 상태를 알려준다. 색상을 통한 모드 인지 기능은 간단히 기억해두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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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청음은 케프 LS60 Wireless 외에 필요한 콤포넌트가 없어 무척 수월했다. 필요한 것은 전원 케이블과 이더넷 케이블 그리고 두 스피커 사이를 연결할 케이블뿐이었다. 바로 커넥트 앱을 켜고 기기를 등록한 후 세팅을 확인했다. 참고로 EQ 등 음향과 관련된 세팅은 모두 디폴트 상태로 셋업한 후 청음에 들어갔다. 청음실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일단 이 스피커는 LS50 Wireless 2와 그 사운드 스테이징 규모가 비교가 안될 만큼 크고 저역이 깊고 웅장했다.

rob wass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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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채널 분리도는 무척 훌륭했다. 롭 와서만의 [Duet] 앨범 중 바비 맥퍼린과 함께 한 ‘Brothers’(Tidal, MQA)를 재생하며 텅 빈 공간 속에서 마치 유령처럼 떠오르는 명료한 보컬 이미지가 눈에 보일 듯하다. 더블 베이스의 위치와 각 보컬의 위치가 마치 녹음 현장을 눈앞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 실체감이 넘친다. 키스 자렛의 피아노 등 하나의 악기 또는 보컬 솔로 녹음에서도 그 명료한 포커싱과 음상 재현 능력만큼은 감탄스러울 정도로 뛰어나다. 4인치에 불과한 동축 Uni-Q의 힘이다.

billie cover

저역의 옥타브가 정확히 구분되며 매우 자연스러운 저역 응답 특성을 갖는다. 사실 처음 이 스피커를 보면 플로어스탠딩 치곤 아주 크진 않고 폭이 좁아 저역 양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법도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다. 예를 들어 빌리 아일리시의 ‘Xanny’(Tidal, MQA) 등 몇몇 곡을 재생해보면 그 많은 양의 베이스와 깊이를 아무렇지 않게 쏟아낸다. Uni-Core 의 효율 덕분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기점인데 주파수 응답 특성과 양은 물론 해상도, 투명도 등 질적으로 뛰어난 저역이다. 게다가 강, 약 대비가 촘촘하면서도 명확해 급박한 저역 어택 부근에서도 역동감이 높다. 하지만 지저분한 잔상을 남기지 않고 빠르게 사라지는 저역을 보여준다. 청감상 어떤 딜레이나 그로 인한 번짐 현상도 감지할 수 없었다.

Max Richter Vivaldi The Four Seasons

아주 작은 동축 유닛 한 발에 사이드 패널에 채널당 네 발의 우퍼 유닛을 장착한 스피커라니. 케프의 상위 Blade 같은 대형기라면 모를까 솔직히 LS60 Wireless의 디자인을 처음 보고 당황했던 것이 사실이다. 왜 네 발씩이나 필요했을까? 오히려 전면 동축의 크기를 키웠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의 실제 청음시 무너지고 말았다.

예를 들어 막스 리히터의 ‘Spring 1’(Tidal, MQA) 같은 곡을 들어보면 잘 만든 동축 유닛이 형성해내는 정교한 정위감과 흔들림 없는 음상, 포커싱이 눈에 띈다. 뭔가 직조된 인공미 대신 천연의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런 동축의 성능에 힘입어 현악기들의 미묘한 음색과 움직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정교하게 잡힌다. 하지만 상위 대역의 현악이 이토록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하위 대역, 즉 미드레인지와 교차하는 고품질의 저역 덕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상위 대역과 더 촘촘한 옥타브를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겹겹의 레이어링이 형성된다.

RATM

주파수 특성도 중요하지만 인간은 시간축 반응에 대단히 큰 차이를 느끼는 존재다. 스피커 설계에서 가장 문제되는 부분 중 하나도 바로 주파수에 따른 속도 차이를 보정해주는 것인데 일단 Uni-Q 드라이버는 이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유닛 중 하나다. 하지만 저역의 경우은 가장 느린 속도를 갖기 때문에 그 위치, 음상에 또 다른 변수가 된다.

RATM의 ‘Bulls on paradise’(Tidal, MQA)같은 곡들 또는 바흐의 ‘Toccata & Fugue’(Tidal) 등을 들어보면 케프의 Uni-Core 개발 및 탑재의 이유를 알게 된다. ‘Single Apparent Source’기법은 물론 MIE 기술을 통한 위상 교정 등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양 쪽에서 정확한 타이밍을 통한 이미징의 일체감을 완성해내고 있다. 이 둘의 조합은 마치 야구에서 완벽한 키스톤 콤비에 비견할 만하다. 늘어지지도, 반대로 들뜨지도 않은 주파수 대역간 속도 일치로 인해 채널당 다섯 개의 유닛이 마치 한 몸처럼 일체화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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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오르프의 ‘Carmina Burana’(Tidal)에선 LS60 Wireless가 펼쳐내는 깊고 넓은 사운드 스테이징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양한 디지털 기능이 결합된 스피커라면 뭔가 인위적이고 건조할 것 같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이 스피커는 오히려 Blade보다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까지 보여주어 지루할 틈이 없다. 더군다나 넓은 곳에서 가족끼리 감상하기에도 좋다. 그 이유는 매우 넓은 스윗 스팟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자리를 옮겨 앉아도 무대의 표정이 급격하게 틀어지진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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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케프는 어서 Blade의 스트리밍 액티브 버전을 출시해야 할 것 같다. 물론 Blade Two가 LS60 Wireless의 패시브 스피커 부분보다 더 높은 사양의 스펙과 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Blade를 통해 LS60 Wireless의 성능을 내는 데는 무척 많은 주변 콤포넌트 구입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Blade Two로 이보다 더 좋은 사운드를 얻을 자신이 없다면 LS60 Wireless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하게 좋은 음질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더불어 안타깝지만 LS50 Wireless는 KC62를 추가하더라도 이 스피커의 비교 상대가 되지 못한다. LS60 Wireless는 설계에서부터 그 성능까지 기막힌 조화와 균형으로 완성한 하이파이 오디오의 미래다.

글 : 오디오 평론가 코난

제품 사양

Drive units (per speaker)
HF: 19 mm (0.75 in.) vented aluminium dome with Metamaterial Absorption Technology
MF: 100 mm (4in.) aluminium cone
Uni-Core Force Cancelling Driver: LF: 4 x 135 mm (5.25 in.)

Frequency range (-6dB) : measured at 85dB/1m 26 Hz – 36 kHz
*Depends on EQ settings

Frequency response (±3dB) : measured at 85dB/1m 31 Hz – 24 kHz
*Depends on EQ settings

Amplifier output power (per speaker) – LF: 500W MF: 100W HF: 100W
Amplifier class (per speaker) – LF: Class D MF: Class D HF: Class AB
Max SPL measured at 1m : 111 dB
Wireless streaming features
AirPlay 2, Google Chromecast, Roon Ready*, UPnP Compatible, Bluetooth 4.2

Streaming services
Spotify via Spotify Connect , Tidal via Tidal Connect, Amazon Music , Qobuz, Deezer , QQ Music via QPlay, Internet Radio, Podcast
*Depends on services availability in different countries

Input resolution
Network up to 24bit/384kHz
Optical up to 24bit/96kHz
Coaxial up to 24bit/192kHz
HDMI up to 24bit/192kHz
*Depends on source resolution

Interspeaker connection
Wireless: all sources resampled to 24bit/96kHzt PCM
Wired: all sources resampled to 24bit/192kHz PCM

Supported format (all inputs)
FLAC, WAV, AIFF, ALAC, AAC, WMA, MP3, M4A, LPCM and Ogg Vorbis
Supported format (network) MQA, DSD

Dimensions (HWD per speaker)
1090 x 212 x 394 mm with plinth
1042 x 130 x 321 mm (41.0 x 5.1 x 12.6 in.) without plinth

Weight (per set) : 62.4 kg (138 lbs)
Power input : 100 – 240VAC 50/60Hz
Power consumption : 450W (operating power) / < 2.0W (standby power)
Inputs Primary Speaker: HDMI eARC, TOSLINK Optical, Digital Coaxial, Analog RCA, RJ45 Ethernet (network), RJ45 Ethernet (interspeaker)

Output : RCA Subwoofer output(Each Speaker)
Wi-Fi network standard : IEEE 802.11a/b/g/n/ac, IPv4, IPv6
Wi-Fi network frequency band : Dual-band 2.4 GHz / 5 GHz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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