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대표하는 스피커 메이커라면 PSB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만큼 PSB가 하이파이 스피커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기억할 만하다. 철저한 기술 연구와 이를 적용한 합리적 가격대의 라인업 개발 등은 단순히 스피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끼쳤다. 그런 PSB가 올해로 벌써 50주년을 맞이했다. 한 분야에서 반세기를 바치며 살아남은 PSB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PSB는 우선 50주년을 기념해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출시한다. 다른 메이커들이 그렇듯 PSB도 그들의 역사적인 시작을 기념하는 이정표 같은 모델을 재발매한다. 바로 Passif라는 스피커가 그 대상이다. 1974년 수석 디자이너 폴 바튼은 PSB를 설립했고 그의 음향 연구를 통해 Passif II 스피커를 개발해냈다. 바로 PSB가 하이파이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던 모델이며 따라서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는 스피커다.
이번에 다시 발매되는 Passif 50은 당시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 컨셉을 이어받되 PSB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설계한 모습이다. 복고풍 디자인이지만 음향적인 부분은 50년 역사의 PSB 시그니처가 투입되는 셈이다. 일단 1인티 티타늄 돔 트위터엔 네오디뮴 자석과 페로플루이드 댐핑을 통해 더 높은 출력과 파워 핸들링에 더해 왜곡은 오히려 줄였다. 이 외에 위상 플러그 및 트위터를 둘러싼 펠트 패드 등을 통해 또렷한 이미징 및 회절 감소 등을 효과를 노렸다.
이 외에 6.5인치 우퍼와 8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주조 알루미늄 바스켓 및 필렛 고무 소재 서라운드를 사용해 왜곡을 최소화시킨 모습. 특히 베이스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사이의 상호 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바이와이어링 및 바이앰핑이 가능하며 스탠드 마운트 방식으로 스탠드를 사용해 세팅하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초기 500개엔 수석 엔지니어 폴 바튼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와 함께 코튼 캔버스 백팩, 열쇠 고리 등을 받을 수 있는 QR 코드가 포함된다고 한다.
온라인 주문은 8월 1일이며 9월 중 배포 예정이다. 가격은 USD 24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