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바워스앤윌킨스)는 여러 자동차 브랜드와 협업해오면서 카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해오고 있다. 그 중 맥라렌의 슈퍼카도 유명하다. 예를 들어 스피드테일, 맥라렌 GT 그리고 최근 맥라렌 Atrura 등이 많이 알려졌고 특히 이를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상을 받기도 했다. B&W 본사와 가까이 위치한 맥라렌은 적극적으로 협업하면서 내부 오디오 시스템에 B&W 최신 스피커 기술을 채용해왔다.
최근 B&W가 다시 한 번 맥라렌과 협력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 이번에 카오디오가 아닌 헤드폰이다. 이미 007 제임스 본드 에디션으로 주목 받으며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는 Px8 플래그십 ANC 헤드폰을 이번엔 맥라렌 버전으로 변주하는 것.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와 슈퍼카 브랜드 등 두 개의 전설적인 영국 브랜드의 파트너쉽이라 기대된다.
Px8 맥라렌 에디션은 지난 9월에 출시한 B&W의 레퍼런스 헤드폰에 맥라렌의 디자인을 입힌 모습이다. 하지만 단순히 외관만 흉내낸 수준이 아니라 마감재 등에서 일반 버전과 확실히 차별화하고 있는 모습. 이번 특별 버전은 갈바닉 그레이, 파파야 오렌지 등의 색상이 돋보이며 특히 오렌지 색상은 설립자 브루스 맥라렌이 초기 경주용으로 사용했던 자동차 색상에서 영감받은 것이다.
우선 드라이브 유닛은 카본 진동판을 사용했으며 귀에 대한 일정 거리 확보를 위해 이어컵 내부에서 섬세한 각도로 조정되어 있다. 더불어 6개의 고성능 마이크가 작동해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두 개는 드라이브 유닛의 출력 측정, 두 개는 외부 소음에 반응하며 마지막 두 개는 통화 중 노이즈 억제를 통해 선명도를 향상시키는 용도다.
이 외에 퀄컴 aptX 적응형 무선 기술을 통해 무선으로 여러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고음질 음원 감상이 가능하다. 한편 USB-C 타입 및 3.5mm 케이블을 사용해서 24비트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지원하고 있다. Px8 맥라렌 에디션 가격은 799달러. 국내 맥라렌 같은 슈퍼가 유저가 어느 정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B&W 헤드폰이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