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레코딩스는 과거 오리지널 재즈 클래식스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던 방대한 레퍼토리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레스티지, 갤럭시, 마일스톤, 리버사이드, 데뷔, 컨템퍼러러, 파블로, 재즈랜드 등등….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자체적으로 재발매를 하지 않고 있는 사이 스페인 등 유럽 등지에서 CD 수준의 디지털 마스터로 엘피 재발매가 되는 걸 보고만 있었다. 한편으론 아날로그 프로덕션즈나 잠시 콩코드의 스몰 배치 시리즈 등 간헐적인 고품질 엘피 재발매가 있었을 뿐이다.
최근 크래프트 레코딩스가 칼을 빼든 모습이다. 오리지널 마스터를 가지고 있는가가 관건일텐데 원본 AAA 아날로그 마스터테잎에서 커팅 후 RTI에 180g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불어 디지털 버전 또한 24/192 HD 수준의 마스터 음원도 유통할 예정이다. 특히 아날로그 레코딩 시절의 앨범들이라 커팅 엔지니어가 궁금할텐데 요즘 몇 년간 거의 이 분야를 독식하고 있는 케빈 그레이가 맡아 진행한다.
우선 마일스 데이비스의 일명 마라톤 세션 중 하나인 ‘Workin’ With the Miles Davis Quintet’, 그리고 델로니어스 몽크의 ‘Thelonious Monk with John Coltrane’이 5월 중으로 발매될 예정. 이후 말 왈드론의 ‘ Mal/2’, 유세프 라티프의 ‘Eastern Sounds’ 등 명반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와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로서 여름까지 출시할 예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