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레가를 만난 건 테크닉스 등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을 사용하던 때였다. 프로젝트 오디오도 만났고 여러 턴테이블을 새롭게 섭렵해나가던 시절이었다. 턴테이블에 따른 소리 변화 그리고 카트리지에 따른 음질적 개성이 너무 차이가 커서 흥미진진했었다. 당시 재즈나 록 음악에 심취해 있던 시절이었고 종종 블루스나 브리티시 포크를 즐겨 듣기도 했다.
와중에 만난 레가 Planar 3는 해외에서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완전 수동 작동 방식에 날렵하고 매우 단순한 플린스는 혹시 너무 얇고 엷은 소리를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담백하고 온기 있는 소리를 내주었다. 이후 가장 애정을 가지고 사용했던 레가 턴테이블은 레가 Planar 25였다. 25주년을 기념한 이 턴테이블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RB600 톤암을 장착하고 있었고 여기에 데논 DL103, 벤츠 마이크로까지 업그레이드해가며 즐겼다.
벌써 25년이 다시 흘렀고 최근 레가는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바로 1973년 처음 턴테이블을 출시했던 레가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작은 공방처럼 시작한 레가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합 오디오 메이커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레가의 대표 라인업은 턴테이블이다. 그리고 50주년을 기념하는 데 가장 적합한 모델은 역시 Planar 3인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50주년 기념 Planar 3는 레가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RB300의 최신형 RB330 톤암을 장착하고 있다. 한편 카트리지는 레가의 Exact MM 카트리지를 기본 장착한다. Neo PSU MK2 전원부가 함께 제공되며 구동부엔 CNC 커팅한 알루미늄 풀 리가 장착된 24V 모터 그리고 레퍼런스 EBLT 드라이브 벨트를 채용하고 있다. 가격은 영국 현지 기준 £899이다.
주요 특징
Walnut Effect plinth with custom aluminium badge
RB330 Precision tonearm
Exact MM cartridge factory fitted
Neo turntable PSU MK2 included
24 V low noise, low vibration motor, hand tuned to the custom Neo PSU Mk2.
Double brace technology
12 mm float glass opti-white polished platter
CNC machined Planar 6 drive pulley for use with the Neo PSU.
Supplied with a smoked dust cover as standard.
Reference EBLT drive belt fitted as standard
Anniversary Special Edition only available to buy during 2023
Lifetime warranty against manufacture def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