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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스, 140주년을 기념하다

TD124DD

Thorens TD124 DD Anniversary 3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최전성기는 언제일까? 아날로그 관련 기술은 이미 벨 에포크 시대인 20세기 중반 이미 완성되었다고들 한다. 실제로 엘피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커팅 머신의 경우 최근에도 새로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여전히 과거 노이만 커팅 머신을 수리, 개조해서 사용하는 커팅 스튜디오가 태반이다. 턴테이블 같은 경우도 이미 수십년이 지난 기기지만 주요 부품을 구하고 때론 새로 만들어 수리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전 세계에 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턴테이블을 넘어서는 기기들이 즐비한 건 사실이다. 모터, 베어링, 전원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고 플래터 공중 부양 기술 등 접촉 노이즈 및 저항, 진동에 관한 더 세밀한 측정, 보정이 가능한 제작 환경, 기술, 장비의 발전이 있어 가능했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 황금기 시절 아날로그 기기에 대한 소구와 로망도 여전하다. 최근엔 턴테이블, 카세트 데크, 튜너를 넘어 일부에선 릴덱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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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토렌스의 TD124에 대한 리바이벌은 의미심장하다. 아이들러와 벨트 방식을 교묘하게 결합한 TD124는 가라드 및 EMT 등 기라성 같은 턴테이블과 함께 여전히 명기로 추앙받는 턴테이블. 이를 토렌스에서 다시 제작한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만 남겨두고 모든 것을 새롭게 재설계했다. 일단 구동 방식부터 TD124DD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이다. 여기에 오토폰 SPU 카트리지를 장착해 듣는 음악은 남달랐고 객관적 성능 자체도 뛰어났다.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에 오른 이유가 있다.

20230711 Thorens TD124 DD Anniversary 038 web

그리고 토렌스는 최근 토렌스 창립 140주년을 기념해 TD124를 다시 소환했다. TD124DD의 토렌스 설립 140주년 기념 모델을 내놓은 것.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나 구조는 2020년의 그 TD124DD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부에서 차등을 두었다. 일단 기존 알루미늄 플래터에 5mm 두께의 구리를 덧대어 2중 플래터로 변모시켰다. 두 개의 다른 소재를 통한 상호작으로 진동에 더 뛰어난 특성을 보일 것이 예상된다. 국내 AOA에서도 최근 구리 및 황동 매트를 개발해 내놓은 적이 있는데 일맥상통하는 개발 배경이다.

Thorens TD124 DD Anniversary 6

한편 토렌스의 TP124 톤암의 경우 이번엔 톤암 와이어를 교체했다. 이번 애니버서리 버전에선 고순도 은선을 채용해 카트리지와 결합하게 되며 특히 MC 카트리지에서 꽤 긍정적인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토폰과 협력해 전용 MC 카트리지를 함께 제공한다. 이 카트리지는 오토폰 SPU와 유사하지만 특주 제품으로 기존의 합성 수지 대신 1906년 처음 개발된 최초의 합성 수지 베이클라이트를 사용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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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rens TD124 DD Anniversary 4

마지막으로 플린스도 변화를 주었다. 과거 블랙 바디에서 이번엔 아름다운 리얼 우드 베니어를 채택했다. 그리고 플린스뿐만 아니라 암보드에도 고광택 옻칠 및 마지막 광택 작업을 더해 고풍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통적인 이미지에 토렌스의 헤레티지가 빛나는 느낌으로 시대를 초월한 진귀함까지 담아낸 모습이다. 가격은 €11,999. 올해 10월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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