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액티브 스피커가 가정용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었다. 액티브 스피커야 스튜디나 홈 오디오 시장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가정에선 그리 사용자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스트리밍 플랫폼이 쉽고 다양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고 클래스 D 증폭 기술의 발전도 한 몫 했다. 기존의 액티브 스피커에서 내장 앰프의 발전과 스트리밍 플랫폼 및 스트리밍 기술 및 대중화가 모여 시너지를 낸 것. 최근의 케프, 다인오디오 등이 여세를 몰아 스트리밍 액티브 스피커 진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그 중 Kii 오디오도 눈에 띈다. 스튜디오 모니터 계열로 분류되지만 이들은 가정용 무선 액티브 스피커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Four, Five, Six 등에 이어 최근 Seven 이라는 무선 액티브 스피커를 출시하면서 그들의 기술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이들은 프로 전문가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CTO로 있는 브루노 푸제이가 눈에 띈다. 하이펙스 Ncore 및 퓨리파이 아이겐탁트 등 클래스 D 증폭 모듈 개발의 선구자인 바로 그 인물이다. 그림오디오에서 여러 제품을 개발했고 몰라몰라를 설립하는 등 그의 업적은 천재적이다.
최근 발표 Kii Seven 무선 액티브 스피커는 1인치 트위터 한 개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한 개 그리고 측면에 6.5인치 우퍼 두 발로 구성되어 있는 모델이다. 이전처럼 액티브 웨이브 포커싱 기술을 결합해 전체 주파수 스텍트럼에 걸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시간축 정렬 및 응답 특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더불어 카디오이드 분산 패턴을 통해 중저음에서 저음까지 매우 고르고 평탄한 사운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와이파이, 이더넷을 기본 지원하며 XLR, TRS, AES/EBU, KiiLink/KiiContro 등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 이 외에 블루투스 및 에어플레이 2, 스포티파이 커넥스, 타이달 커넥트, 코부즈 커넥트 등 다야한 스트리밍 프로토콜에 대응한다. 더불어 ROON까지 지원하므로 가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오디쇼 및 폴란드 바르샤뱌 오디오쇼에 출품될 예정으로 출시는 2024년 초가 될 전망이다. 가격은 1개에 3,895달러, 2개 1조의 경우 7,790달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