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무척 좋아했던 브랜드 토템 어쿠스틱을 한 동안 잊고 지냈다. 국내에 제대로 수입, 유통되지 않는 것도 한몫했고 토템 이후 다양한 제품들을 섭렵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진 듯. 물론 여전히 좋은 스피커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요즘도 가끔 모델1의 그 3차원 홀로그래픽 음장과 핀포인트 포커싱이 그리울 때가 있고 마니2의 선연한 저역이 생각나긴 한다. 한 조 정도는 소장하고 싶은 스피커들이다.
간만에 토템 어쿠스틱 사이트에 가보니 그동안 여러 모델이 출시되어 있다. Wind, Forest, Arro는 그대로지만 Element Metal V2 외에 Bison 시리즈 등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한편 북셀프에서도 과거 모델1을 생각하게 하는 Bison Monitor, 그리고 Loon Monitor 같은 모델이 눈길을 끈다. 그 중 가장 최신작도 보이는데 KIN ONE이라는 모델이다. 작고 앙증맞은 디자인에 다양한 색상을 지원해 입문용으로는 상당히 좋아 보인다.
우선 유닛은 MHEX, 즉 ‘Multiple Strata Hex Cone’우퍼를 탑재하고 있다. 금속보다 단단하고 매우 빠른 반응 특성을 보이지만 소리는 마치 페이퍼 진동판처럼 들린다고 한다. 한편 트위터는 티타늄을 사용하되 표면은 소프트 돔으로 설계한 것을 사용한다. 우퍼나 트위터 모두 이전에 본 적 없는 것들이다. 크로스오버는 총 7개의 고품질 소자만을 사용한 2차 크로스오버 설계로 2.5kHz에서 끊고 있다. 전체 주파수 응답은 +/-3dB 기준 65Hz에서 22kHz. 캐비닛은 포트를 낸 저음 반사형인데 캐비닛 공진을 제거하기 위해 L자로 만든 포트를 사용했다.
토템 어쿠스틱은 과거부터 워낙 튜닝에 공을 들여 그리 비싸지 않은 유닛으로 좋은 소리를 내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다인보다 다인오디오 유닛을 더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메이커 중 하나. 하지만 무게는 무척 가볍고 음악을 틀면 스피커는 갑자기 사라지는 마법 같은 성능을 내주어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KIN ONE은 과연 어떤 소리를 내줄지 궁금하다. 가격도 착해 599달러 정도다.
제품 사양
포트형, 2웨이 디자인.
1인치 티타늄 주입 소프트 돔 트위터와 4인치 MHEX 콘 우퍼.
공칭 임피던스 6옴 / 감도 89dB @ 1와트 /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2차).
주파수 응답 65Hz ~ 22kHz ± 3dB 및 권장 전력 20 – 100W.
치수(높이 x 너비 x 깊이): 5” x 9.5” x 6.25”(바닥) x 5.25”(위쪽) / 12.7 x 24.3 x 15.9(바닥) x 13.3cm(위쪽).
무게: 각각 6.25파운드.
제공되는 새틴 마감: 핑크, 블루, 오렌지, 블랙, 화이트.
매칭되는 자석 그릴 포함.
권장 배치: 뒷벽에서 3” – 2’; 3’ – 12’ 간격.
벽면 장착 나사산: ¼”–20으로 스피커를 벽에 직접 장착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