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여러 오디오 메이커가 산재해있다. 다인오디오, 그리폰, 스타인웨이 링돌프, 오토폰, 뱅앤올룹슨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가 한 둘이 아니다. 그 중 달리는 빼놓을 수 없다. 영국 정부에서 펀딩을 받아 연구, 개발해 제품을 내놓은 윌슨 베네시처럼 달리는 덴마크의 국보급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홍보, 마케팅이 부진한 탓인지 그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면이 있다. 최근 몇 년간 달리는 이전 라인업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세대를 열어젖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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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라인업이라는 EPIKORE다. 이미 EPIKORE 11이라는 플래그십 모델이 나왔는데 이번엔 EPIKORE 3, 7, 9 등 세 개 모델을 추가하면서 라인업을 완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이 라인업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트위터다. 달리는 예전부터 상위 라인업에 일종의 하이브리드 타입 고역 시스템을 설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도 EVO-K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을 개발해 채용하고 있다. 특이하게 3.5cm 구경 소프트 돔과 5.5cm 직경의 평판 트위터 등 두 개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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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드/베이스 우퍼의 경우 Clarity 진동판을 채용한 드라이브 유닛이다. 이 또한 오랜 시간동안 달리가 진보시켜온 것으로 목재 섬유와 종이 화합물을 진동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유닛 표면에 이물질이 낀 듯한 모습의 목재 섬유에 종이를 일부 추간한 것. 여기서 종이는 질량을 거의 추가하지 않으면서 진동판 동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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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그넷의 경우 일종의 히스테리시스(hysterisis) 현상을 없애기 위한 2세대 SMC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보이스 코일에 원치 않는 저항이 추가되어 만들어지는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석 소재 제작 기술이다. 이 외에도 티타늄 보이스 코일 포머, 다이캐스트 배플, 맞춤형 바인딩포스트, 플레어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SMC-KORE 크로스오버 인덕터를 적용한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특징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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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아래와 같다.
EPIKORE 3 : £9999, €9999, US$15,000
EPIKORE £1999, €1999, US$3000
EPIKORE 7 : £19,999, €19,000, US$25,000
EPIKORE 9 : £29,999, €29,999, US$40,000
EPIKORE 11 : £39,998, €39,998, US$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