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에버솔로의 움직임이 바쁘다. 이미 DMP-A6, DMP-A8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 부문에서 파란을 일으키면서 이 분야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 타이달 등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며 스포티파이 커넥트, 타이달 커넥트 모두 지원하고 이 외에 전 세계 거의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에 진입 가능하다. 게다가 뛰어난 전원부 및 프리앰프, 고스펙 DAC, 클록 등으로 성능 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엔 새로운 플래그십의 등장이다. 우선 동축, USB, 광 및 HDMI까지 다양한 디지털 입/출력이 가능하며 출력의 경우 XLR 출력도 가능하다. 이 외에 DLNA/UPnP 및 ROON을 지원한다. 하지만 유독 흥미를 끄는 것은 애플 뮤직의 네이티브 스트리밍 기능이다. 이미 24비트 고해상도 음원이 서비스 중이지만 인터페이스의 폐쇄성으로 인해 오디오 마니아 입장에선 아쉬웠던 부분. 에버솔로에선 애플 뮤직의 방대한 24비트 음원을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돋보이는 건 아무래도 내장 DAC 칩셋으로 ESS의 최신, 최상위 칩셋 9039PRO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클록은 OCXO를 사용했다. 이 외에 USB 입/출력단엔 iCoupler®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USB 기반 디바이스와 연결시 음질을 해칠 수 있는 노이즈 및 그라운드 루프 등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내부엔 M.2NVME SSD 드라이브, 외부엔 USB-A 소켓에 음원을 저장해 재생할 수 있으며 최대 DSD512까지 대응 가능하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경우 일반적이 이더넷 입력 외에 SFP 광 이더넷 연결도 지원하고 있는 모습. 참고로 A10의 THD+N(전 고조파 왜곡율)은 –122dB, SN비는 130dB에 이를 만큼 스펙 또한 뛰어나다.
탁월한 DAC 설계 외에 클록, 절연 등을 통해 음질적 이득을 취하려는 섬세한 접근을 보인다. 이 외에 다양한 입/출력 및 정교한 래더 볼륨 컨트롤을 채용한 풀 밸런스 설계 프리앰프를 내장하고 있어 파워앰프, 액티브 스피커와 직결도 가능하다. 더불어 6.5인치 사이즈의 시원한 디스플레이는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지만 음질적 해악을 감안해 아날로그 회로에서 전기적으로 분리했다고 한다. 가격은 3,680달러. 조만간 국내 출시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