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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D 멀티 채널 사운드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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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음악 녹음은 2채널로 발매된다. 하지만 실제로 녹음은 여러 채널로 녹음한 이후 2채널로 믹스다운해 발매하기도 하지만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렌더링해서 멀티 채널 포맷으로 발매하기도 한다. 최근엔 애플뮤직이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수정해 공간 음향이라는 이름으로 리믹스해 서비스하기도 한다. 대체로 이어폰이나 차량 안에서 꽤 들을만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어차피 2채널로 듣는 공간 음향은 한계가 명확하다. 사실 돌비 애트모스나 오로 3D 같은 포맷은 영화를 위해 3D 서라운드 포맷으로 개발된 것들이다. 그리고 적어도 프론트, 센터, 리어, 그리고 천정에 두 개 채널 및 서브우퍼까지 세팅해 듣는 게 최소한의 기본이다. 이걸 2채널로 즐긴다는 건 제 아무리 애플뮤직이 되었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결국은 제대로 들으려면 멀티 채널 시스템을 구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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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일단 멀티 채널로 믹싱된 포맷이 중요하다. 결국 피지컬 포맷이 해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요즘 꽤 여러 타이틀이 SACD 혹은 블루레이 디스크를 구입해 종종 들어보고 있다. 예를 들어 핑크 플로이드 등 요즘 재발매되는 디럭스 에디션엔 이런 멀티 채널 대응 피지컬 포맷이 담겨 있다. 최근엔 밥 제임스의 ‘Feel like making live’를 SACD로 구입해 들어보았다. 시스템은 야마하 AV 리시버와 오포 유니버설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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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SACD는 모두 멀티채널 믹싱된 음원이 담겨 있는데 멀티채널 부분은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채널로 들을 때 음질 자체는 가장 좋은 건 사실이다. 오디오파일은 2채널 전용으로 셋업한 시스템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하지만 멀티채널로 감상해보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악기의 위치가 바뀌고 때론 마치 녹음 스튜디오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몰입감 향상되기 때문이다. 마치 집에서 아무리 큰 TV로 영화를 보아도 극장에 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과 같다. 같은 영화라도 감상에 대한 느낌, 평가 자체가 달라지기도 한다.

집에서 SACD 5채널로만 들어도 재미있긴 하지만 이 맛을 보니 블루레이에 담긴 돌비 애트모스 믹싱으로도 듣고 싶어진다. 시청실에 돌비 애트모스를 위한 천정 채널을 두 개 설치해놓았기 때문. 이 참에 멀티 채널 파워앰프를 추가해 음질을 좀 더 끌어올기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MQA CD+블루레이 패키지부터 추가로 구입해봐야겠다.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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