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

오디오 청소하기

transrotor thumb

생각보다 오디오를 자주 청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신품을 구입했다면 잘못 만지다가 상처라도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다가 되레 지저분해진 줄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을 듯하다. 중고로 구입한 경우엔 오히려 청소를 종종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닦고 조인다. 때론 아이들이 있느 집안에선 청소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가족들한테 신신당부하면서 절대 오디오 청소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잘못 만져서 고장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청소하다가 수백만원짜리 카트리지 스타일러스를 망가트린 사람들도 여럿 보았다.

transrotor capecod 3

나 또한 아주 자주 청소를 하지 않지만 가끔 청소를 해준다. 특히 턴테이블이 그런데 크롬 마감이 오래 되면 무척 지저분해지면서 광택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다. 보기도 좋은 게 먹기도 좋은 법. 간만에 턴테이블을 청소해주었다. 청소엔 케이프코드 폴리싱 천을 사용한다. 예전에 다른 것들도 사용해보았는데 요즘 사용해본 것 중엔 이게 가장 성능이 좋다.

transrotor capecod 7
transrotor capecod 6

우선 카트리지는 다 풀러낸다. 청소하다가 나도 모르게 사고를 칠지 모른다. 정신줄을 놓으면 안된다. 다음으로 플래터를 들어내고 바닥에 놓은 후 메탈 폴리싱 천을 꺼낸다. 폴리싱 용액에 적져 있는 천이기 때문에 장갑을 장갑을 끼고 작업한다. 플래터를 닦으면 검은 때가 생각보다 많이 묻어나온다.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 그 다음엔 버핑 천으로 남아있는 잔여물을 닦아낸다. 역시 검은 때가 잔뜩 묻어나온다. 어느 정도 지나면 거의 묻어나오지 않으며 대신 광택이 살아난다.

transrotor capecod 8
transrotor capecod 9

폴리싱 천으로 닦은 후의 모습은 그 이전과 천지차이다. 트랜스로터 턴테이블을 처음 구입했을 때의 그 모습이다. 원래 이렇게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신품을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플래터 외에 톤암 보드와 톤암 파이프 등 다른 곳들도 잘 닦아낸다. 튜닝하면서 오리지널 대신 장착한 아이솔레이터 및 모터 스탠드는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광택이 살아 있다. 이렇게 청소할 필요가 거의 없으면 좋으련만 다 내 마음 같진 않다. 아무튼,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나니 보기만 해도 빨래를 한 듯 개운하다.

transrotor capecod 2
transrotor capecod 1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dynaudio 20a 1

다인오디오 Confidence 20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