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마에라 트리오(Chimaera Trio, Annemiek de Bruin: 클라리넷, Irene Kok: 첼로, Laurens de Man: 피아노)가 연주한 앨범으로, 에밀 하르트만(Emil Hartmann)의 세레나데 Op. 24, 닐스 가데(Niels Wilhelm Gade)의 노벨레텐 Op. 29,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피아노 트리오 No. 1 in D minor Op. 49(클라리넷 편곡)를 수록하고 있다. 이 앨범은 낭만주의와 북유럽 음악의 신화적 분위기를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의 독특한 음색 조합을 통해 풍부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하르트만의 세레나데는 멘델스존, 슈만, 슈베르트에 대한 오마주로, 이들(I, 로망스, 론도)의 낭만적 정서를 담는다. 가데의 노벨레텐은 ‘작은 소설’이라는 제목처럼 각 악장이 독립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섬세한 스케르찬도와 강렬한 카바티나로 구성된다. 멘델스존의 트리오는 원래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되었으나, 키마에라 트리오의 피아니스트 로렌스 데 만(Laurens de Man)이 클라리넷으로 편곡하여 새로운 음색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작품은 격정적인 주제와 서정적인 선율, 그리고 멘델스존 특유의 스케르찬도 엘프 댄스로 유명하다. 키마에라 트리오는 2012년 결성 이후 독특한 악기 조합으로 주목받으며,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등 주요 무대에서 활약한 실력을 이 앨범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디오파일 관점: 음질과 녹음
MDG(Musikproduktion Dabringhaus und Grimm)는 고음질 녹음으로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다. 이 앨범은 MDG의 시그니처인 2+2+2 녹음 기술을 사용하며, 최소한의 마이크 배치로 클라리넷의 갈대 같은 따뜻함, 첼로의 깊은 울림, 피아노의 맑은 선명함을 정교하게 포착했다. SACD(Super Audio CD) 포맷으로 발매된 이 녹음은 고해상도 음질을 제공하며, 악기의 미세한 디테일—예를 들어 클라리넷의 호흡, 첼로의 현 마찰음, 피아노의 해머 타격음—을 생생히 재현한다. 녹음은 잔향이 적절히 조절된 소규모 콘서트홀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악기의 자연스러운 울림을 강화하면서도 음의 선명도를 유지한다. 사운드스테이지는 입체적이고 넓으며, 세 악기의 위치가 명확히 구분되어 청취자가 각 악기의 상호작용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마스터링은 MDG의 창립자 베르너 다브링하우스(Werner Dabringhaus)와 레이너 헤벨레(Reiner Hebele) 같은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압축을 최소화하여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보존해 멘델스존의 격정적인 패시지와 하르트만의 서정적인 순간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고주파수 대역은 거슬리는 소음 없이 깨끗하고, 저주파수 대역은 첼로의 깊은 음색을 과장 없이 풍부하게 재현한다. 특히,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톤과 피아노의 섬세한 터치가 조화를 이루며, 오디오파일이 선호하는 투명하고 사실적인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 앨범은 고급 오디오 시스템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며, 각 악기의 음색이 서로를 보완하며 독특한 색채 팔레트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