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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아날로그 시스템 구축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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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벡터 DV-20X2H

다이나벡터는 벤츠 마이크로와 함께 꽤 오랜 시간 나와 함께 했던 카트리지다. 이전에 구형 다이나벡터를 몇 개 거쳤고 지금은 DV-20X2H로 만족하고 있다. 상위 모델로 가면 더 좋겠지만 그 가격대라면 또 다른 카트리지들이 눈에 보인다. 아마도 이 모델이 다이나벡터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점에 오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은 아날로그 부문에서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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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카트리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출력 : High Output (2.8mV) – 대부분의 MM 포노 프리앰프나 밸브 앰프와 직접 연결 가능. 별도의 MC 스테이지나 트랜스포머가 필요 없다.

자석 및 코일: 강력한 네오디뮴(Neodymium) 자석과 특수 권선 기계로 제작된 얇고 정밀한 코일. 높은 출력 대 질량 비율로 우수한 성능.

바디 및 구조: 고체 알루미늄 합금 바디와 XX-2 MkII 모델과 유사한 강성 자석 구조. 진동을 최소화하여 왜곡을 줄여주는 설계.

캔틸레버 및 스타일러스: 6mm 길이의 경도 알루미늄 파이프 캔틸레버에 Micro-Ridge 다이아몬드 스타일러스 탑재. 정밀한 트래킹과 고해상도 재생을 지원한다.

기타: 자기 플럭스 댐핑(Magnetic Flux Damping)과 연화된 자성(Softened Magnetism) 기술로 노이즈를 억제하고,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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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트리지는 꽤 오랫동안 트랜스로터 ZET-3MKII 턴테이블에서 TR800S 톤암과 함께 기거해왔다. 우선 세팅이 쉬운 편이다. 서덜랜드 PhD 포노앰프에서 게인은 60dB 남짓이면 해결이 된다. 한편 로딩 임피던스는 1K옴 정도에서 가장 좋은 대역 밸런스와 음장감을 얻을 수 있었다. 집에서 사용할 때보면 좀 더 게인을 높게 잡아서 시청실 공간에서 듣고 있는데 팝, 록, 재즈 등 여러 장르에 대한 대응력이 모두 평균 이상이다. MC 카트리지 치곤 중역도 제법 두툼하고 전반적으로 힘차고 리듬감도 좋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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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카트리지를 교체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톤암을 더 상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모를까. 이 정도 톤암에 이 카트리지면 상성도 좋고 더 상위 카트리지로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사실 톤암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예를 들어 트랜스로터에서 항상 추천해왔던 SME 톤암이다. SME가 타사 판매를 중단하면서 트랜스로터도 자구책으로 TRA9 톤암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지만 가격대가 너무 높다. SME V 정도 톤암을 구해 장착한다면 한결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듯하다. 아무튼 스타일러스도 다이아몬드로 특별히 큰 물리적, 전기적 충격이 있지 않는 이상 나의 시스템에서 꽤 롱런할 것 같다.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3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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