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플래닛
비비드 오디오(Vivid Audio)가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GIYA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GIYA Cu’ 라인을 선보였다. 2025년 10월 초 공식 발표된 이 신제품은 기존 GIYA의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플래그십 모델 Moya M1에서 내려온 핵심 기술을 적용해 사운드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손수 제작되는 이 스피커들은 단순한 페이스 리프트가 아니라, 오디오 애호가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GIYA Cu 시리즈는 총 네 모델로 구성된다. 플래그십인 G1 Spirit Cu부터 G2 Cu, G3 Cu, 그리고 가장 컴팩트한 G4 Cu까지, 모두 4웨이 5드라이버 구성으로 설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 적용된 ‘구리 캡(copper-capped)’ 기술이다. 이는 Moya M1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자석 시스템을 강화해 왜곡을 최소화하고 미드레인지의 해상도를 극대화한다. 결과적으로 보컬과 악기 소리가 더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재현된다.
인클로저도 대대적으로 재설계됐다. 가벼우면서도 더 단단하고 부드러운 구조로 업그레이드됐으며, G3 Cu와 G4 Cu 모델에서는 테이퍼드 튜브(tapered tubes)를 메인 캐비닛 내부로 통합한 ‘리-엔트란트 어버서(re-entrant absorbers)’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외관이 더 간결하고 통합된 라인을 띠게 됐고, G2나 G1 Spirit와의 시각적 일관성을 높였다.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도 새롭게 다듬어 주파수 밴드 간 통합을 개선했으며, 스피커 터미널 설계를 개선해 설치 편의성이 좋아졌다.
비비드 오디오의 시그니처 기술은 그대로 이어진다. ‘케터너리 돔(Catenary Dome)’ 트위터로 고역의 부드러운 확산을, 특허 받은 반작용 취소 포트로 저역의 깨끗한 응답을 보장한다. 유리-탄소 섬유 샌드위치 컴포지트 캐비닛은 공진을 억제해 왜곡 없는 투명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GIYA Cu는 방대한 스케일의 사운드를 편안하게 전달하면서도, 미세한 뉘앙스까지 포착한다.
디자인 면에서도 여전한 매력을 발휘한다. 조개껍데기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형 하우징은 평범한 사각형 스피커와 차별화되며, 렉서스 펄 화이트, 피아노 블랙, 오이스터 그레이 매트 등 클래식 피니시부터 구리 톤을 포함한 커스텀 컬러까지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G4 Cu부터 시작해 G1 Spirit Cu까지 점차 상승하며, £30,000부터 £82,500까지 형성된다. 이는 소누스 파베르(Sonus Faber)나 골드문드(Goldmund) 같은 상위 브랜드와 경쟁하는 수준이지만, 비비드만의 독창적 사운드와 디자인으로 차별화된다.
GIYA Cu는 비비드 오디오의 철학을 집약한 작품이다. 설립자 로렌스 디키(Laurence Dickie)가 B&W Nautilus를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시리즈는, 오디오의 미래를 재정의할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경험을 원한다면, GIYA Cu가 그 문을 열어줄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비비드 오디오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