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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라, Preamp II-S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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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설의 모듈미터가 돌아오다

스위스 오디오 명가 나그라가 새로운 프리앰프 Preamp II-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Series II라는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의 첫 모델로, 기존 Classic과 HD 시리즈 사이를 잇는 중간 포지션을 차지한다.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나그라의 뿌리를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향한 진화를 담은 작품이다.

1951년 스테판 쿠델스키가 창립한 나그라는 스파이 장비, 오스카 수상 경력, 달 탐사까지 이어지는 독보적인 유산을 가진 브랜드다. 프로용 테이프 레코더로 유명해진 이 회사는 고급 오디오 업계에서도 끊임없이 최고 수준을 추구해왔다. 1998년 PL-P로 하이파이 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후 Classic Preamp(2016)까지 여러 명작 프리앰프를 내놓았고, 이제 거의 10년 만에 근본적인 재해석을 통해 Series II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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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amp II-S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전설적인 나그라 Modulometer의 부활이다. IV-S 릴투릴 레코더에서 직접 영감을 받은 이 정밀 아날로그 레벨 미터는 좌우 채널을 정확히 보여주면서도 나그라만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드러낸다.

Reference 턴테이블과 Reference 전자기기에서 쌓은 기계 설계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진동 제어에도 공을 들였다. 알루미늄 상판 아래에 페놀릭 댐핑 층을 접착과 기계적 고정으로 이중 결합해 공진을 철저히 억제했다. 이 구조는 음의 안정감, 선명도, 초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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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Classic Phono, HD, Reference 시리즈와 공유하는 최신 세대 진공관이다. 투명도가 높아지고 미세 디테일이 살아나며 다이내믹 표현도 훨씬 자연스럽다. 외관은 역사적인 PL-P와 HD·Reference 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OLED 디스플레이(HD Phono·Reference DAC와 동일)와 정밀 로터리 엔코더를 채택했다. 알루미늄 노브의 촉감만으로도 기계적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원조 PL-P의 철학을 이어 외부 전원 설계를 유지했다. 섀시 내부에 전원부를 두지 않아 전원 간섭을 원천 차단한다. 기본 제공되는 Compact PSU(12V/2A)는 극도로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며, 이미 MPS나 Classic PSU를 가진 사용자는 전원 없이 주문할 수도 있다. 전원은 나그라 프로 헤리티지인 정밀 LEMO 커넥터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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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 설정은 0dB와 +6dB 두 가지로, 대부분 시스템에서는 0dB로 사용하면 거의 패시브 프리앰프처럼 동작하면서도 출력 임피던스 9옴이라는 낮은 수치를 유지해 파워 앰프를 완벽하게 컨트롤한다. 필요 시 프론트 패널 토글 스위치로 +6dB를 추가할 수 있다. 한편 프로용 초저소음 레코더 설계 경험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 다이내믹 레인지 125dB 이상을 실현했다. 배경 소음이 극도로 낮아 음악의 대비, 뉘앙스, 현실감이 극대화된다.

Preamp II-S는 Compact PSU 포함 약 27,900달러(유럽 기준 약 25,000유로), 전원 별도 구매 시 약 24,500달러(약 20,000유로) 선에서 시작한다. 스위스 Romanel-sur-Lausanne 공장에서 제작되며 현재 출하가 시작됐다. 나그라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 셈이다. 과거의 전설을 계승하면서도 지금의 하이엔드 기준을 다시 쓰려는 야심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Preamp II S Compact PSU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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