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앰프군은 인티, 프리, 파워앰프 등 다양하며 그 중 솔리드 스테이트 외에 진공관 앰프로 나눌 수도 있다. 워낙 오랫동안 앰프를 개발, 생산해오면서 양 쪽 부문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장르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양 쪽 모두 음질적인 개성이나 매칭 등 다양한 활용도가 높아 한 쪽 손을 들어주기 힘든 브랜드. 흔치 않은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일부 마니아들은 진공관 앰프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를 모두 사용하고 싶어한다. 메인은 솔리드 스테이트, 서브는 진공관 앰프로 매칭해 각 시스템을 음향적으로 각자 개성있게 운용하는 재미가 있다. 한편 하나의 시스템에서 솔리드 스테이트와 진공관 앰프의 강점을 모두 통합하려는 시도도 간혹 있다. 예를 들어 중, 고역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진공관으로, 저역은 힘차고 타격감 좋은 솔리드 스테이트로 운용할 수도 있다. 바로 바이앰핑 셋업을 통해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바이앰핑 세팅은 매우 번거롭고 게인 매칭 등 여러 부분에서 난제가 많아 예산이 충분하다고 해서 쉽게 도전하기 힘든 게 사실. 이런 수요를 생각한 것일까? 매킨토시에서 MC901이라는 하이브리드 앰프를 출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MC451이라는 모델을 통해 다시 한번 바이앰핑 운용을 제안하고 있다.
우선 이 앰프는 내부에 진공관 앰프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 두 조가 하나의 섀시 안에 담겨 있다. 진공관 앰프는 KT88 출력관을 사용해 채널당 150와트 출력을 내준다. 한편 한편 솔리드 스테이트 부문은 300와트 출력을 내준다. 각각 유니티 커플드 서킷 및 오토포머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었다. 더불어 사용자들이 다양한 시스템 튜닝이 가능하도록 크로스오버 주파수 및 진공관 앰프의 게인 레벨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도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면 레벨미터도 양 쪽 앰프의 출력을 각각 보여주는 듀얼뷰 미터로 설계해 시각적인 만족도도 높이고 있는 모습. 전통적인 기술은 사실 크게 진화한 것은 없지만 전통적인 자사 기술을 통해 솔리드 스테이트, 진공관 증폭을 자유자재로 혼용해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는 참신해 보인다. 가격은 14,000달러, 2023년 1월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