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베르테르의 대표 투라지 모가담이 내한해 보여준 오디오와 음악에 대한 진심은 대단했다. 록산 시절부터 TMS 등 다양한 턴테이블을 제작해온 그는 평생을 아날로그 기기와 케이블에 바친 레전드 중 한 명임이 분명했다. 실제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가진 설계 철학과 디자인, 인터페이스에 대한 주장이 돋보였다. 영국이라고 하면 린이나 레가 정도만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록산과 베르테르로 이어지는 턴테이블의 줄기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하다.


투라지 모가담이 주도하는 베르테르 어쿠스틱스에서 새로운 턴테이블을 출시했다. 모델명은 DG X로서 기존의 DG-1S를 가뿐히 넘어서는 상위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턴테이블은 업그레이드된 베어링과 모터 드라이브, 그리고 서스펜션 및 3층 플린스 구조 등 어떤 공명도 허용하지 않는 싱싱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목표로 했다. 턴테이블뿐만 아니라 제짝 톤암인 그루브 러너 X 톤암 및 사브레 Lite 카트리지와 함께 하나의 완성된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출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모델은 DG-1S의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모델이라고 한다. 3층 아크릴, 샌드위치 구조의 플린스를 기반으로 중간층에 조명이 보인다. 플래터는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 소재로서 진동 제어를 위해 알루미늄 디스크 및 PETG 본딩 매트를 제공한다. 이 매트는 코르크와 네오프렌, 니트릴을 결합한 것으로 진동 감쇠 효과가 탁월하다.


여기에 톤암은 베르테르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플랫한 형태로 5층 폴리머 두 개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공진을 제거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베어링은 3점 지지 방식이며 여러 면에서 기존 모델을 압도할 만큼 업그레이드된 설계를 보인다. 마치 상위 SG-1 턴테이블의 톤암 베어링을 연상시킨다. 한편 이 톤암은 자석 받침대 위에 놓여 있어 교체는 물론 사용시 매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사용해보아야겠지만 이런 설계 또한 진동 및 베어링에 대한 스트레스를 상당 부분 덜어줄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 사브레 Lite라는 신형 MM 카트리지가 포함된다. 이는 기존의 마그네토 카트리지를 대체하는 것으로 베르테르에 의하면 상위 사브레 MM 카트리지에 가까운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그루브 러너 X 톤암과 사브레 Lite MM 카트리지를 포함한 DG X 턴테이블 패키지 가격은 £4150 /$5400. 국내에서도 조만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