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지 세팅에 대해
4부까지 총 네 개의 카트리지를 소개했다. 네 개인 이유는 트랜스로터 ZET-3MKII를 포함 총 두 개의 턴테이블이 모두 더블 톤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오디오테크니카 AT33MONO와 데논 DL-103R, 그리고 다이나벡터 DV20XH 및 하나 Umami Red 등 모두 각각 개성이 뚜렷하고 음악, 음반에 따라서 골라 듣기 좋게 선택했다. 향후 어떤 카트리지가 더 추가될지는 모드겠지만 현재는 이것만으로도 배부르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여러 개의 카트리지를 운용하고 종종 바꾸려면 정확한 세팅이 필수다. 여기서 카트리지 세팅용 프로트랙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일반적이 종이나 플라스틱에 인쇄된 프로트랙터보다 좀 더 정확히 세팅이 가능하다. 특히 오버행 같은 경우 눈으로 어림잡아 세팅할 경우 실측과 꽤 다르다. 인간의 감각 기관은 신뢰하기 힘드니 도구가 필요하다. 내가 사용하는 건 Dr. Feikert라는 독일 턴테이블 메이커에서 만든 것으로 오래 곁에 두고 쓸 만하다. 뿐만 아니라 P2S, 즉 톤암 피봇 중심에서 스핀들까지 거리를 잴 수 있어 톤암을 세팅할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엔 이것 말고 다른 것도 탐나는 게 있다. 어쿠스티컬 시스템즈에서 제작한 스마트랙터(SMARTractor)다. Dr. Feikert로도 특별히 불편하건 없지만 이런 세팅 도구도 한 번 맛을 을이면 여러 개 구비해두고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이런 도구를 사용할만한 사람들의 나이를 고려해서인지 전용 루빼가 들어있다. 센스 넘치는 회사다. 하지만 꽤 비싸다.

Dr. Feickert 프로트랙터
Dr. Feickert 프로트랙터(정확히는 Dr. Chris Feickert가 개발한 Next Generation Universal Protractor)는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톤암(tonearm)과 카트리지(cartridge)를 정밀하게 정렬(alignment)하는 전문 도구다. 이 제품은 턴테이블 애호가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평가받으며, 카트리지의 위치를 최적화하여 레코드 그루브 추적 시 발생하는 왜곡(tracing distortion)을 최소해준다. 일반적인 종이 기반 프로트랙터와 달리, 알루미늄으로 정밀 가공된 고품질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과 정확성이 뛰어나며, 여러 톤암의 길이에 호환되므로 하나 구비해두면 좋다.
주요 특징
호환성: 효과 길이(effective length) 8.6인치(약 219mm)에서 17.7인치(약 450mm)까지의 다양한 톤암에 대응한다.
정렬 방법 지원: Lofgren B(내부 그루브 왜곡 최소화), Baerwald(전체 왜곡 균형), Stevenson(외부 그루브 최적화)에 대한 계산이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가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Baerwald를 많이 사용한다.


특장점: 종이 템플릿의 인쇄 오류나 변형 문제를 피할 수 있으며, 여러 카트리지를 자주 교체하는 사용자에게 이상적이다. 게다가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 도구는 스테레오파일, 하이-파이 뉴스 등에서 “가장 정확한 카트리지 정렬 도구”로 추천받았으며, 아날로그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 도구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