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 재생이 만연한 요즘이지만 나는 언제나 LP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날로그 레코딩은 아날로그 포맷으로 들을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디지털 녹음은 디지털 포맷으로 듣는 게 좋다. 하지만 아날로그 시스템에서 정말 좋은 소리를 내는 건 쉽지 않다. 예산이 넉넉하면 쉬울 거 같지만 절대 그렇지도 않다. 아날로그에 관련해 전문 딜러도 거의 없고 대체로 자신들이 취급하는 걸 섞어서 추천하기 때문에 그게 꼭 자신의 취향에 맞지도 않는다. 결국 자신이 자신의 기준과 취향을 익혀가는 수밖에 없다.

LP를 듣기 시작한 건 중학교 다닐 때부터니까 30년도 더 되지만 아직도 더 들어보고 싶은 LP와 턴테이블, 톤암, 카트리지가 많다. 디지털처럼 유행을 타지 않아 빈티지부터 하이엔드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건 축복이면서 동시에 지옥 같다. 그래도 계속해서 탐구해나가는 건 즐거운 일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이 분야에 평생을 바친 장인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

나의 아날로그에 대한 애정 때문인지 기기 개수가 디지털 소스 기기에 비해 훨씬 많다. 아래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턴테이블과 톤암, 카트리지, 그리고 포노앰프들이다. 일단 오래 사용하던 트랜스로터 턴테이블은 그대로지만 닥터, 페이커트의 Blackbird 턴테이블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톤암은 Reed 12인치와 SME V. SME V는 후방에 설치해놓으니 역시나 사용 빈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조만간 트랜스로터에 이식해줄 예정이다. 톤암 보드는 주문해놓은 상태.



카트리지는 닥터 페이커트엔 오매불망 꿈에 그리던 하나 Umami Red를 달았고 데논 DL-103R을 서브로 달아서 쓴다. 트랜스로터 턴테이블엔 오랜 시간 곁에 있었던 다이나벡터 카트리지, 그리고 오디오테크니카의 모노 카트리지를 달아놓았다. 직스 카트리지도 하나 있는데 어디에 달아줄까 고민 중이다. 조만간 SME V 이식을 마치면 그 쪽에 달아줄까 생각 중이다. 포노앰프의 경우 Umami Red는 패러사운드에 맡겼고 다이나벡터는 서덜랜드, 그리고 모노 카트리지는 팔콘 DuPho에 연결해서 사용한다. 바쿤 EQ-5640MK4도 들어와 있는데 이건 최종적으로 어떻게 매칭해서 사용할지 고민 중이다.

※ 턴테이블
닥터. 페이커트 Blackbird (톤암 : Reed 3P, SME V)
트랜스로터 ZET-3MK2 (톤암 : TR-800S X 2)
※ 카트리지
하나 Umami Red
직스 R1000 AIRY V
다이나벡터 DV20X2H
데논 DL-103R
오디오테크니카 AT33 MONO
※ 포노앰프
패러사운드 JC3+
바쿤 EQ-5640MK4
서덜랜드 PhD
팔콘 DuP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