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스피커 제작자들이 고민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클로저다. 크로스오버와 함께 필요악인 인클로저. 결국 여러 형태의 로딩 방식과 인클로저 디자인이 시도되었는데 하이엔드 메이커들을 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발견되기도 한다.
바로 각 유닛의 후방 에너지의 처리에 관한 부분. 저역의 경우 밀폐형을 고집하는 매지코나 YG 어쿠스틱이 있고 윌슨 등 나머지 메이커들은 저음 반사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 고역 유닛에 관해서 몇몇 메이커는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바로 튜브 로딩 방식.
윌슨베네시 Endeavour
저역의 커다란 진폭과 그로 인한 인클로저 내부에서의 시끄러운 잡음과 브레이크업모드 등으로부터 중, 고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서 바로 튜브 로딩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겉으로는 알 수 없지만 B&W와 비비드오디오 그리고 윌슨오디오, 매지코도 유사한 형태의 후방 캐비티 디자인을 보인다.
B&W Nautilus & 비비드오디오 G1
맨 처음 사진은 최근 공개된 매지코의 플래그십 M9의 내부. 카본으로 만든 후방 캐비티가 보인다. 한편 윌슨 베네시 스피커의 경우 미드레인지에 유사한 구조물을 설치해놓고 있다. 이런 설계를 처음 도입한 것은 내가 아는 한도 안에서는 B&W의 노틸러스. 따라서 이 제품의 설계에 참여했던 로렌스 디키의 비비드오디오에서도 발견된다.
의도는 동일하지만 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론은 제조사마다 상당히 다른 편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다수의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들이 유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건 이 이외의 더 좋은 방식이 없다는 것. 아마도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