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다양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들을 리뷰하다보면 구글에서 다양한 자료를 찾는다. 그 중엔 브랜드 홈페이지도 있고 해외 웹진들 그리고 블로그 등 다양한 웹사이트가 있다. 그리고 종종 해외 오디오숍의 홈페이지도 있다. 어떤 경우엔 그네들이 취급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조사보다 더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놓은 경우도 있다. 표현 방식도 텍스트부터 사진, 영상까지 다양하다.
특히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취급하는 경우 전문성이 느껴진다. 시청실 또한 다양한 음향 자재를 사용해 멋지게 튜닝해놓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또한 브랜드에서 교육을 이수한 딜러들에게만 주는 교육 이수증이나 인스톨 자격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팅이 쉽지 않은 윌슨오디오나 턴테이블로 유명한 린의 경우 세팅 자격증을 발부해주고 있다.
그에 비하면 국내 오디오숍들의 수준은 평균적으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도 지금은 GLV 등 몇몇 의식있는 딜러들이 수준 높은 시청실을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은 기기의 가격대나 품위에 비해 터무니없이 열악한 음향 환경을 갖추고 있다. 수천, 수억원대 제품을 취급하면서 정작 제 소리를 듣기 힘든 환경. 나도 구석에 쳐박혀있는 스피커를 그냥 대충 소리나는 것만 확인하고 구입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최근 에이브 플라자가 새로운 곳으로 이사해 오픈했다는 소식에 어제 방문했는데 기존 오디오샵들과 비교가 안되는 모습이다. 특히 아쉬웠던 공간 부분에서 일단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단순히 멋지게 보이려고 가구나 소품들로 멋을 내고 손님들을 유혹하는 게 아니라 음향 자체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다분했다. 구경하면서 사진 찍느라 음악은 많이 못들어봤지만 다음에 가면 조용히 음악을 들어봐야겠다.
두 개의 레퍼런스 시스템을 세팅해놓은 시연실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일단 매지코와 CH 프리리전 풀 세트로 꾸며진 제 1 시청실 그리고 B&W와 클라세 등으로 채운 제 2 시청실이 음향적으로는 가장 좋은 곳. 더불어 탄노이와 매킨토시 조합, 윌슨오디오와 코드 등 다양한 조합을 마련해놓아 다양하게 들어볼 수 있는 점도 좋아보였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시스템은 거의 모두 모아놓은 듯. 종종 들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