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는 돔 형태의 트위터 진동판을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 세상엔 무척 다양한 형태의 트위터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리본 트위터가 대표적이며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방식의 AMT도 대표적이다. 오디오벡터, 버메스터 그리고 엘락의 JET도 알고 보면 AMT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AMT는 1960년대 후반 오스카 헤일이라는 박사가 고속으로 움직이는 곤충의 날갯짓을 관찰해 스피커 트위터 설계에 응용하면서 탄생한 것으로 ‘Air Motion Transformer’를 의미한다.
그런데 최근 웨스턴 일렉트릭에서 바로 AMT를 혼 스피커에 응용한 유닛을 개발해 내놓았다. 갑자기 웬 20세기 웨스턴 일렉트릭이냐고 하겠지만 최근 웨스턴 일렉트릭은 새롭게 출발해 최근엔 91E 인티앰프를 만들었고 300B 진공관을 개발해 내놓으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특히 CEO 찰스 화이트너는 굉장히 의욕적으로 홈 오디오 시장에서 웨스턴 일렉트릭을 도약시키기 위해 분주한 듯하다.
이를 위해 위해서 개발한 것이 새로운 드라이브 유닛. 일반적으로 혼 트위터로 유명한 웨스턴 일렉트릭인데 현대적인 기술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드라이브 유닛을 개발해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새로운 유닛의 핵심 기술이 바로 AMT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유닛은 이전에 고역을 재상하는 유닛이 아니라 중역을 재생하는 미드레인지로 개발되었다. 개발자는 스피커 디자이너이자 발명가인 E.J. 크리스텐센이다.
미국 특허 9,124,964로 등록되어 ‘광대역, 광각의 진정한 포이트 소스 드라이버’로 알려진 이 기술은 AMT 기술의 급진적 향상을 도보하고 있다. 이 개념을 활용해 상용한 예도 있는데 영국의 아리야 오디오랩스가 그 주인공. 2018년에 출시한 AirBlade 트위터가 그 예다. 하지만 이번엔 트위터가 아닌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 적용되었고 그 명칭은 777 rAMT(Radial Air Motion Transformer)로 정해졌다. 일단 웨스턴 일렉트릭은 자사 홈페이지에 rAMT 미드레인지를 적용한 3웨이 스피커 컨셉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그 기술적 배경만큼이나 음질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