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란 나라는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을 잇는 방식일 뿐 아니라 자신과 세계를 이어주는 기능을 한다. 어떤 지식이나 경험 또는 느낌과 이데올로기마저도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면 머릿속으로 그 개념이 정확히 서지 않는다. 정확히 언어로 표현되지 못한 개념은 타인과 소통하거나 공감하기 힘들 뿐 아니라 전해기거나 역사로 기록될 수 없다.
음악은 또 다른 언어다. 여타 언어와 달리 더 자유롭게 국경과 나이, 성별을 초월하는 언어다. 하지만 이런 자유로움 덕분에 이 또한 활자로, 언어로 기록되지 않는다면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주장, 스토리를 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음악은 그냥 즐기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역사적 배경과 서사 안에서 은밀한 스토리 및 맥락과 함께 즐길 때 그 재미는 배가된다.
예전엔 국내에서도 몇몇 음악 잡지들이 이런 역할을 조금이나마 채워줬지만 이젠 역사를 다루는 책을 만나기 쉽지 않다. 이 지점에서 남무성의 [재즈 잇 업]이나 [페인트 잇 록] 같은 책의 가치는 소중하다. 특히 이 책은 록의 역사와 그 귀에 숨겨진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가득하며 심지어 그 방식이 만화다.
이 책 한 권이라면 누구나 쉽게 록의 역사를 빠르게 빨아들일 수 있다. 틈틈이 주는 유머는 폭소를 유발하기도 해서 텍스트만으로는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조차 숨 쉴 틈 없이 재밌게 만든다. 록을 알고 싶은 누구에게나 1순위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이렇게 다시 리커버리가 나와 주니 고맙다. 게다가 약 100페이지 개정증보판이고 커버 아트웍 등 많은 부분을 보강해 나와 준다고 하니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한민국 음악팬의 가슴에 불을 지핀 레전드 록음악 만화, 작가 완전판(개정증보) 출간.
작가 남무성이 직접 제작하고, 안나푸르나 출판사가 유통하는 한정 양장본.
★ 군데 군데 살을 더한 100페이지의 증보.
★ 장르별 이해를 돕는 요약페이지와 추천음반들 소개.
★ 전편에 빠진 뮤지션들 소개와 보너스 에피소드 페이지.
기존의 3권을 체계를 잡아 2권으로 수정, 새롭게 원고를 보강하다!
록은 젊음의 음악이다. 록이라는 이름 아래 청춘들은 상처를 치유했고, 자유 의지로 일체가 되었다. 불확실이라는 망망한 사막을 건너는 음악 마니아에게 남무성의 ‘페인트 잇 록’은 일종의 오아시스였다. 그러나 절판의 기간이었던 지난 3년여 그 오아시스는 메말라 있었다. 작가는 지난 시절의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개정작업에 돌입했고, 그 결과물이 이제야 선보인다. 로큰롤의 탄생, 비틀즈의 등장, 록음악의 르네상스 시대, 하드록의 맹공, 펑크의 돌진, 뉴 웨이브, 헤비메탈의 출현, 현재도 많은 팬을 끌어모으는 모던록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이 두 권의 책에 담고 있다. 여기에 남무성류의 유머로 단단히 무장한 지면을 읽다 보면, 무의식의 속도감으로 1200페이지를 단숨에 넘겨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남무성의 《페인트 잇 록》은 만화라는 형식을 빌려 쓴 록음악의 진정한 비망록이자, 우리 속에 담긴 겨우 남아있는 불씨 같은 것이다.
발행인의 말
안나푸르나 출판사 대표 김영훈
음악은 들을수록 잘 모르겠다, 이제는 음악을 그저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너무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음악을 들으며 시름을 잊고, 사람들과 즐겁게 만나서 노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막연했지만, 무작정 음악을 듣고 좋아했던 어린 시절 나는 무성 형이 음악을 틀던 90년대 방배동 파블로를 다녔다. 돈이 없어서 맥주 한 병 시켜놓고 줄창 신청곡을 했던 시절이다. 무성 형은 음악을 틀었고, 들려오는 음악에 영혼을 저당 잡힌 기분으로 심취했다. 나중에 정말 우연히 다시 만나 형 작업실에서 음악을 들었고 그때 듣던 주옥같은 음반들을 여전히 아낀다. 나는 무성 형이 추천해주는 음악이 좋았다. 스틸리 댄, 스티브 포버티, 알 자로 모두 형이 들려주었던 음악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형이나 나나 오십대가 되었다. 나는 형이 틀어주는 음악을 다른 사람과 공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재즈 잇 업》이 나왔고, 뒤이어 《페인트 잇 록》이 나왔다. 출판일을 하면서 함께 《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를 작업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제 《페인트 잇 록》을 함께하게 됐다. 인연은 참말로 소중하다. 특히 음악으로 이어진 인연은 더 그렇다. 나에게 이 책이 어떤 의미인지 구구절절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그 음악이 내 삶을 지탱해주었다는 말은 적고 싶었다.
《Paint It Rock》에 대한 찬사!우리 모두 옷을 벗고 전신에 Rock의 세례를 받도록 할까요.
LONG LIVE ROCK & ROLL!!! -배철수(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일찍이 같은 책은 존재하지 않았다. – 성시완(Si-wan Records 대표)
록 스타들의 전설적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록 음악 탄생과 성장의 배경이 신화처럼 전개되고 있다. – 신대철(뮤지션, 시나위)
만화라고 깔보지 마라. 이처럼 재미있는 다큐멘터리 툰(Toon)은 없다. – 장기호(뮤지션, 빛과소금)
록이라는 음악적 변종이 지구 음악생태계에서 최종 포식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 김창완(뮤지션, 산울림)
음악 관계자라면 꼭 봐야 하는 책으로 권한다.
아니다! 이건 방송, 잡지, 패션업계 종사자 그리고 정치인, 사업가도 꼭, 꼭, 꼭 봐야 하는 책이다. 그래야 음악을 사랑하는 대중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진(뮤지션, 봄여름가을겨울)
이 책으로 인해 록 스피릿으로 무장하고 오로지 음악만을 바라보며 달렸던 내 어린 시절의 열정을 되새길 수 있었다. – 최우준(뮤지션, SAZA 밴드)
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오랫동안 책 속의 그들과 대화하고 싶어진다. – 박선주(뮤지션)
인생의 3분의 1을 미용실에서 보내는 한국의 수많은 얼치기 가수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 -한현우(조선일보 기자)
내가 아는 남무성 작가만큼이나 재미있는 구성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 모그(뮤지션, 영화음악가)
남 작가님 특유의 비속적 묘사, 말초적 유머는, 록스타의 삶의 흥망성쇠가 얼마나 덧없는가를 무겁지 않은 언어로 잘 말해준다. -이승열(뮤지션)
음악을 만드는 캐릭터들의 로드무비처럼 읽힌다. -호란(뮤지션, 클래지콰이)
만약 실제로 ‘스쿨 오브 록(School of Rock)’이 세워진다면 은 역사 과목의 1종 교과서로 채택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김홍기(스페이스 오디티 대표)
시리즈를 능가하는 탄탄한 작품이다. -김희준(월간 MMJAZZ편집장)
그 자체가 눈으로 읽는 또 하나의 명반이다. -황태연(음악&영상 크리에이터)
빛나는 위트와 넘치는 비트, 때로는 처절한 록의 진혼곡이 페이지마다 연주된다. – 신수경(전 네이버뮤직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