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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버사 WUSB-EX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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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노이즈 아이솔레이터

기존에도 여러 아이솔레이터들이 해외에서 출시되었지만 최근에 웨이버사에서 USB 아이솔레이터를 제작했다. 궁금해서 테스트해보고 있는데 이미 기존에 WLAN 아이솔레이터를 경험한 바 있어서 기대가 된 게 사실이다. 이미 Wcore 내부에 WLAN 아이솔레이터를 장착, 업그레이드했고 추가로 외부에도 달아서 쓰고 있을 정도니까.

일반적으로 아이솔레이터라고 하면 오디오용으론 갈바닉 아이솔레이터를 주로 내부에 적용하는데 웨이버사 제품은 노이즈 아이솔레이터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전기적 분리가 아니라 노이즈만 걸러주는 노이즈 아이솔레이터다. 생긴 건 기존 WLAN 아이솔레이터와 동일. 대개 액티브 방식의 USB 아이솔레이터가 대부분인데 WUSB-EXT1의 경우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패시브 방식이라 추가적인 필터나 전기의 부가적인 악영향이 없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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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이 제품은 USB A타입, B타입 모두 지원하므로 USB 입/출력단 양 쪽 중 선택해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스트리머와 DAC 사이에 적용할 경우 제공되는 짧은 USB케이블을 사용해 DAC 바로 앞에 설치는 것이 더 나았다. 하지만 기본 제공하는 USB 케이블은 좀 더 나은 것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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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성능 자체는 꽤 유의미했다. 일단 좌/우 채널 분리도가 상승하는 점도 돋보인다. 예를 들어 사이몬 & 가펑클의 1964년 발표작 중 ‘Sound fo silence’를 들어보면 좌/우 채널 각각의 목소리가 더 뚜렷하게 구분되어 들린다. 각 주파수 대역과 관계없이 전대역에 걸쳐 노이즈가 제거되었다고 추측된다. 이 제품이 노이즈를 디바이스로부터 제거시키는 방식은 일반적인 갈바닉 아이솔레이션 같은 제품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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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폭이 확장된 듯 고역은 더 개방감이 증가하고 저역은 더 낮은 대역까지 깊고 명징하게 재생된다. 예를 들어 다이애나 크롤의 ‘I’ll see you in my dreams’를 들어보면 피아노 타건의 어택이 더 강력하고 선명하며 진하면서도 빠르게 느껴진다. 더불어 브러시의 사용시 그 브러시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는 듯 더 선명하고 상세하게 표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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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표현에 있어서도 더욱 더 탁 트인 무대를 표현해준다. 기존에도 좋은 소리였지만 이 제품을 적용한 이후 고역 개방감이 더 상승하면서 더 생생한 무대를 그려낸다. 특히 전/후 깊이, 즉 심도 증가가 눈에 띄는데 아마도 천정고가 높은 시청공간에서 테스트한다면 그 퍼포먼스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날 듯하다. 예를 들어 존 엘리엇 가디너의 바흐 중 ‘Cum sancto spiritu’에 특히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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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자기 특성이 강한 하이엔드 케이블 등의 액세서리를 추가했을 때의 음질 변화와는 다른 차원의 음질 변화다. 어떤 음색 변화가 아니라 원본 신호는 그대로 나두고 노이즈 자체만 정갈하게 정리해준 것이다. 나윤선의 ‘My favorite thigns’를 들어보면 마치 채로 거른 듯 본래 묻어 다니던 약간의 얼룩 같은 것이 깨끗이 지워진 듯하다. 옷감이 본래의 색상과 세부적인 질감을 더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과 비유할 수 있다.

여러 USB 케이블을 사용해보았다. 그리고 몇몇 유명 USB 아이솔레이터도 사용해보았다. 하지만 이번 WUSB는 USB 케이블 사용자라면 꼭 한 번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 수백만원대 케이블도 사용해봤지만 WUSB-EXT1은 중, 저가 USB 케이블을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USB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수백만원 대 USB케이블 하나 사용하는 것보단 오히려 적당한 가격대에 USB케이블에 WUSB-EXT1을 붙여 사용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척 단순해보이지만 이런 식의 노이즈 제거 기술은 일반 제품들의 입력단 기판에 있는 트랜스포머 방식의 아이솔레이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이미 웨이버사에서 이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럴만하다. 지금은 외장형 액세서리로 나오고 있고 LAN, USB 및 동축, AES/EBU 등의 인터페이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후에 출시된 제품엔 아예 내부에 적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향후 라이센스가 되어서 국내/외 하이엔드 제품들에 폭넓게 적용되면 좋을 듯하다.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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