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프의 스피커 설계 기술은 동축 UNI-Q를 기반으로 한다. 별도의 위치에 거리를 두고 장착된 유닛들 사이에 발생하는 시간축 오차를 해결해 가장 정확한 위상을 실현하고 뮤지션들의 연주를 바로 눈앞에서 듣는 듯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내부를 보면 케프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캐비닛, 크로스오버 그리고 로딩 방식 등에 대한 결과들이 차곡차곡 집적되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케프의 가장 큰 연구라면 메타 물질에 있다. 메타 물질 연구로 유명한 AMG(Acoustic Metamaterials Group)와 협업으로 개발한 MAT. 즉 Metamaterial Absorption Technology (MAT)가 그것. 이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한 것은 케프의 베스트셀러 입문기 LS50이었고 이미 LS50 Meta로 그 뛰어난 성능을 입증 받았다.
그리고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케프는 그들의 실질적 플래그십 모델 Blade에 MAT를 적용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케프는 MAT를 적용한 UNI-Q 12세대 동축 드라이버를 Blade에 최적화시켜 적용하는 데 성공한 것. 이를 통해 볼륨에 관계없이 더 명료한 중, 고역을 재생하며 미드레인지의 고조파 왜곡을 드라마틱하게 낮추었다고 한다.
Blade Meta는 Blade One Meta(£30,000) 및 Blade Two Meta(£22,500) 등 두 종류로 출시되며 총 다섯 가지 컬러의 마감 및 여섯 종류의 진동판 컬러를 제공한다. 곧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케프 최상위 스피커의 새로운 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