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트 오디오에서 Yggdrasil 의 후속작 Yggdrasil+ DAC를 출시했다. 마이크 모팻과 제이슨 스토다드 등 하이파이 오디오 부문에서 오랜 커리어를 가진 이들이 발표해오는 제품들은 무척 합리적인 가격대에 뛰어난 성능으로 사랑받아오고 있다. 특히 DAC 라인업 중 Yggdrasil은 전 세계적으로 쉬트 오디오의 명성을 알린 플래그십 DAC.
특히 쉬트 오디오의 Yggdrasil DAC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그래서인지 수 차례에 걸쳐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왔는데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왔다. 기판 자체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USB 입력 보드 또는 아날로그 출력단 교체 등이 그것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얻을 수 있게 한 배려로 착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업그레이드 이후 이번엔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부분들이 보드 교체 정도로 쉽지 않아서인 듯하다. 게다가 이번엔 총 세 개의 버전을 동시에 발표해 구입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개발 과정에서 꽤 많은 공이 들어가므로 다른 메이커 같으면 순차적으로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해 매출을 올릴 듯도 한데 역시 착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가격마저 8년 전 처음 제품을 선보였을 때와 동일하다.
그런데 그도 그럴 것이 모델명에 +만 붙인 것에서 알 수 있듯 기존 버전에서 메이저 업그레이드라고 할 순 없다. 일단 신형은 섀시가 바뀌어 업그레이드시 나사 네 개만 풀면 되니 간편해졌다. 더불어 오버샘플링 모드를 끌 수 있는 NOS 모드가 추가되었고 위상 반전 기능도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는 점이다. 그 기준은 DAC 칩셋에 따른 것으로 세 개 버전에 대한 DAC 및 가격은 아래와 같다.
Yggdrasil+ Less is More (TI DAC8812 based) — $2299/2399 black/silver
Yggdrasil+ More is Less (TI DAC11001 based) — $2449/2549 black/silver
Yggdrasil+ OG (Analog Devices AD5791 based) — $2699/2799 black/silver
이번에도 업그레이드 정책은 변함이 없다. 기존 구형 Yggdrasil DAC 사용자는 +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비용은 블랙 499달러, 실버 599달러라고 한다. 하지만 사용자 직접 업그레이드는 불가능. 해외 사용자의 경우 본사에 보내고 받고 배송비며 무척 귀찮을 일이 될 듯. 국내에 쉬트 오디오 디스트리뷰터가 있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