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를 앰프 또는 시디 플레이어, 튜너 등 콤포넌트 전문 메이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앰프 부문에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솔리드스테이트와 진공관 등 소자를 가리지 않는 기술과 디자인은 전통과 현대를 모두 아우른다. 특히 과거의 전통적인 디자인, 매킨토시 하면 떠오르는 ‘푸른 눈의 매혹’은 중, 장년층이 어려서부터 로망으로 그려오던 전축의 그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매킨토시는 스피커 부문에서도 독자적인 설계 철학과 디자인을 통해 라인업을 꾸준히 구축해왔다. 수없이 많은 트위터를 다발로 배치한 스피커들 말이다. 그런데 최근 매킨토시가 새로운 스피커를 출시한다고 알려왔다. 모델명은 ML1 MKII. 그 이름에서 ML1이라는 오리지널이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는데 이는 1970년대에 출시했던 모델이다. 매킨토시는 바로 이 모델에 대한 오마주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미 여러 스피커 메이커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그들의 초창기 헤레티지를 되뇌며 기념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매킨토시도 뛰어든 모습이다. 원목 캐비닛에 새틴 마감 베니어로 구성된 디자인부터 매킨토시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4웨이, 5스피커 구성이며 12인치 우퍼를 사용하고 있다. 이어 낮은 미드레인지는 두 개의 4인치 드라이브 유닛에 맡겼으며 높은 미드레인지는 2인치 소프트 돔, 그리고 고역은 3/4인치 티타늄 돔으로 재생하는 설계다.
JBL, PSB 등 여러 브랜드가 레트로, 리바이벌 등의 기치를 내걸고 과거의 영광을 오마주하고 있는 현재 매킨토시의 ML1 MK2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출시는 오는 7월이며 가격은 £14,000/ €16,000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