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오디오 분야를 대표하는 어워즈 중 EISA 어워즈의 2023-204 수상 제품이 발표되었다. 국내에서 유명한 브랜드도 있지만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브랜드도 포함되곤 한다. 그 중 헤겔은 이번에도 EISA 어워즈 수상작에 자사의 제품을 포함시켰다. 헤겔 바이킹이라는 시디 플레이어다. 이 외에 볼루미오, IFI 그리고 역시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퍼리슨 스피커도 눈에 띈다.
그 중 헤겔이 최근 메머드급 스트리밍 앰프를 출시했다는 소식이다. 상당히 큰 섀시 안에 프리, 파워 그리고 스트리밍 DAC를 모두 포함시킨 모습으로 보기만 해도 푸짐한 인상이다. 우선 전면엔 두 개의 대현 컨트롤 노브 그리고 터치 컨트롤이 장착되어 있다. 헤겔 제품 특유의 촉감이 사진으로도 전해진다.
디지털 입력은 USB 외에 광, 동축 등의 다양한 입력을 지원하며 랜 입력도 마련해놓았다. 입력의 경우 두 쌍의 XLR 입력이 두 쌍의 RCA 입력단을 제공하며 출력의 경우 한 쌍의 RCA는 고정 출력, 나머지 한 쌍은 가변 출력이 마련되어 있다. 본격 레퍼런스급 프리, 파워앰프에 네트워크 플레이어 및 DAC를 모두 합체한 제품임을 직감할 수 있다. 디지털 입력단의 경우 USB에서 최대 32/384, DSD256(DoP)까지 지원하므로 재생하지 못할 음원은 없다. 한편 어떤 리샘플링, 업샘플링도 하지 않는 DAC를 내장했다.
앰프 부분도 독립 레퍼런스급 인티앰프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프리앰프, 파워앰프 모두 내부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설꼐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좌/우 채널이 대칭인 듀얼 모노 설계다. 당연히 전원부도 분리 설계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파트도 별도의 전원부를 설계해놓고 있으며 회로 자체를 철저히 차폐시켜 여타 회로와 간섭을 회피하고 있다. 에어 플레이 2, 스포티파이 커넥트, 타이달 커넥트 그리고 ROON 인증을 받은 본격 스트리밍 앰프로서 헤겔이 작정하고 준비한 플래그십 모델로 보인다. 가격은 12,500달러.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