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하이파이 오디오, 그 중에서 스피커는 여전히 전통적인 스피커 설계 이론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고 있다. 최근 변화라면 내부에 앰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내장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스피커가 진화를 추동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스피커 설계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계측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시도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 상상하지 못했던 소재 및 구조의 변경을 통해 상당 SN비 및 지향성 등 다양한 진보를 이뤄내고 있다.
그 중 영국 케프의 최근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1961년 설립 이래 줄곧 드라이브 유닛 개발에 독보적인 성과를 이뤄왔던 그들이다. BBC 모니터에 탑재된 일부 유닛은 케프에서 공급했었고 이후 동축 드라이브 유닛을 개발해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다. 탄노이 같은 브랜드의 듀얼 콘센트릭 동축이 있긴 하지만 그들과 매우 다른 구조를 통해 진보적인 설계를 쏟아낸 게 케프다. 이후 1988년 UNI-Q 동축 드라이버는 케프의 전환점을 마련했고 현재 12세대까지 진화했다.
가장 최근 케프 동축 드라이버의 혁신은 MAT 기술을 활용한 동축 유닛 후방의 중고역 흡음 기술일 것이다. AES 학회에 소개해 검증받은 후 이 기술을 사용해 메타 디스크를 상용화했고 12세대 UNI-Q 유닛 후방에 탑재해 중고역 부근에서 99% 흡음률을 기록했다. 현재는 최상위 Blade 라인부터, 레퍼런스, R 시리즈 외에 LS50 등 거의 전 라인업에 탑재를 완료한 상황. 하지만 Q 시리즈에는 메타 디스크 탑재가 요원할 거라 예상했는데 최근 케프에서 Q META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의문의 해소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Q META 시리즈는 Q11 Meta, Q7 Meta, Q Concerto Meta, Q3 Meta, Q1 Meta 그리고 Q8 Meta, Q6 Meta, Q4 Meta 등 총 여덟 개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Q11과 Q7은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며 Q Concerto Meta는 1969년 Concerto의 현대적 계승 모델로 이번에 추가된 모델이다. 그리고 Q3와 Q1 같은 북셀프 타입 스피커도 속해있다. 한편 Q8은 돌비 애트모스 세팅을 위한 천장 채널이나 리어 채널로 활용하기 좋은 모델이며 Q6는 센터 채널용 스피커다. 마지막으로 Q4 같은 경우는 벽에 부착해 서라운드 채널로 활용하기 좋다.
출시는 오는 10월 10일. 출시 가격은 아래와 같다.
- Q1 Meta 2-way bookshelf speaker: £499 / $600 per pair
- Q3 Meta 2-way bookshelf speaker: £649 / $800 per pair
- Q Concerto Meta 3-way bookshelf speaker: £1099 / $1300 per pair
- Q7 Meta 3-way floorstanding speaker: £1399 / $1800 per pair
- Q11 Meta Flagship 3-way floorstanding speaker: £1999 / $2200 per pair
- Q4 Meta 2-way on-wall speaker: £349 / $500
- Q6 Meta 3-way centre channel speaker: £699 / $800
- Q8 Meta Dolby Atmos surround speaker: £599 / $800 per p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