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실에서 리뷰를 진행하면서 무려 세 개 시스템을 셋업했다. 수입이 생기는 족족 오디오를 구입하다 보니 자꾸 짐이 늘어나는데 그래도 새로운 매칭을 통해 같은 음악이라도 다르게 재해석하는 재미가 그 무엇보다 즐겁다. 일단 윌슨 Sasha와 락포트 Atria 등 두 스피커가 좌청룡, 우백호고 그 앞에 있는 스피커는 종종 바꿔나간다. 현재는 리바이벌오디오 Atalante 5가 책임지고 있다. 이 외에 앰프는 클라세 프리와 패스랩스 파워앰프, 그리고 라인마그네틱 845 인티를 셋업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종종 트랜지스터 인티앰프가 필요할 때가 있다. 리뷰할 때도 그렇고 다양한 매칭 폭을 가지고 있는 중, 대출력 인티앰프가 있으면 매칭의 폭도 넓어지고 제품 테스트할 때도 무척 편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티앰프 삼매경에 빠져 이런 저런 제품을 알아보고 있었다. 우선 패스랩스나 라인마그네틱 모두 클래스 A 증폭이니 인티앰프까지 클래스 A 증폭인 것은 제외하는 게 좋을 듯했다. 대신 출력이 높아 스피커 대응 폭이 넓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리뷰에 사용하려면 일단 대역 밸런스나 톤 밸런스가 올바르고 왜곡이 적어야 한다. 자칫 앰프의 색깔이 주변 기기의 특성을 가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네 개 모델을 선정해보았는데 선택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게다가 가격대도 옛날이 비하면 다들 무척 높아졌다. 중고로 구입해도 천만 원은 훌쩍 넘어선다. 예전 같으면 무슨 인티앰프 따위가 이렇게 비싸냐고 투덜댔겠지만 언제부턴가 하이엔드 메이커들도 레퍼런스급 인티앰프를 내놓고 있다. 과거엔 곁다리도 입맛만 보는 미끼상품처럼 인티앰프를 가끔 출시했지만 요즘엔 당당히 레퍼런스 라인업에 높은 퀄리티의 인티앰프를 출시한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이고 가격도 높지만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레퍼런스급 인티앰프 선택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예산도 문제도 있고 참 고민되는 일이다. 지나고 나면 지금 이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추억하겠지. 결정 결과는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