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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I 레코드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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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I를 처음 알게 된 건 아무래도 조지 벤슨의 LP 덕분이다. 애비 로드 LP의 커버 아트웍이나 담배 공초 LP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CTI의 앨범들은 커버 아트웍이 멋진 것들이 많다. 특히 작은 CD보다는 LP로 구입했을 때 만족도가 크다. 게다가 팝, 펑크, 소울은 물론 클래식 음악 등 여러 장르를 재즈와 버무려내느 기술이 탁월했다. 그 유명한 짐 홀 ‘Concierto’나 데오다토의 ‘Prelude’ 등 찾아보면 꽤 다수의 클래식, 재즈 크로스오버 음악들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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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I라는 이름은 창립자 크리드 테일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버브와 임펄스 같은 당시 유명 재즈 레이블에서 프로듀서로서 명성을 얻고 있던 그다. 그리고 그는 1967년 A&M 산하에 CTI를 설립하면서 당대의 여타 재즈 레이블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시작했다. 이후 1970년 인디펜던트 레이블로 독립하면서 더욱 레이블의 색채를 뚜렷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실 조지 벤슨 등을 위시로 하는 다소 대중적인 퓨전 재즈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알고 보면 음악적인 스타일이 굉장히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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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의 경우 마치 블루 노트나 버브처럼 당시 최고의 세션들이 헤쳐 모이는 광경을 각 앨범의 크레딧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론 카터, 에릭 게일, 허비 행콕, 밥 제임스, 잭 디조넷. 이 외에도 스티브 갯, 하비 메이슨도 볼 수 있다. 화려한 세션진만큼 연주는 창의적이면서도 완성도가 뛰어나다. 음질 또한 블루노트 엔지니어로 유명한 루디 반 겔더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것들이 꽤 있어 눈길을 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재정난으로 점차 쇠퇴해갔지만 1960년대부터 1970년대 CTI 음반들은 재즈 부문에서 혁신의 아이콘들이었다. 퓨전 재즈의 선구자면서 편곡, 녹음 등 여러 면에서 재즈라는 경계를 확장시킨 장본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CTI LP들을 꺼내 듣다보니 새삼 듣는 맛이 좋다. 블루노트, 버브, 프레스티지, 판타지 등과 조금 다른, 독특한 색깔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재즈 음악들이다. 여타 레이블의 LP들에 비하면 LP 가격이 높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CTI LP 8
CTI LP 10
CTI LP 6
CTI LP 9
CTI LP 7
CTI LP 5
CTI LP 4
CTI LP 2
CTI LP 1
CTI LP 11
CTI LP 3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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