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 앨범 선정은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거한다. 우선 본인 명의로 제작한 12개의 트랙이 필수 요건이다. 이 중에서 하나는 5년 이내 발표한 트랙이어야 인정을 받는다. 해당 트랙들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이용 및 다운로드 가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작업물은 검증된 문서와 함께 동봉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4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을 소개한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의 주인공은 니콜 주라이티스였다. 코네티컷에서 성장한 그는 학창 시절에 육상 선수로 활동했는데 고관절 굴곡근 부상으로 이를 그만둔다. 그는 음악 감독의 추천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빅 밴드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한다.
그는 클래식 성악가과 재즈 보컬리스트 모두를 고루 경험한다. 니콜 주라이티스는 10대 시절에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대학 시절에는 오페라 성악가로, 20대 중반부터는 다시 재즈 보컬리스트의 길을 선택한다. 뉴욕대학교(NYU)로 진학 당시 전공은 클래식 오페라였다. 그는 트롬본, 타악기, 피아노를 모두 연주하면서 전방위적인 음악 실력을 배양해간다.
니콜 주라이티스는 2008년에 첫 앨범 ((Spread the Word))를 발표한다. 현재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5장의 리더 앨범을 가지고 있는인물이다. 2015년에는 전설적인 재즈 보컬리스트였던 사라 본 국제 재즈 보컬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 수상작인 ((How Love Begin))은 재즈 베이시스트인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와 함께 녹음한 앨범이다.
성악을 전공한 그는 풍부하고 안정된 재즈 보컬을 들려준다. 미국 [브로드웨이 월드]에서는 니콜 주라이티스를 자신의 음성을 악기 전체로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평한다. 아울러 그의 공연 능력 또한 출중하다고 밝힌다. 리투아니아계 혈통인 그는 작곡가이자 드러머 출신의 남편과 코네티컷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1959년에 시작한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축음기(Gramophone)라는 의미에서 그래미라는 명칭이 만들어진다. 니콜 주라이티스는 음악이 어떤 형식에 맞는지 판단하기보다 어떤 음악이 영혼을 감동시키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다. 때문에 그의 사운드는 재즈와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