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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오디오파일 컴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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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오디오 메이커 관계자들의 국내 방문이 거의 없지만 그 전엔 꽤 자주 국내를 드나들 곤했다. 공식, 비공식적으로 국내를 찾는 관계자들의 경우가 있는데 종종 공식적으로 인터뷰나 시연회를 열기도 한다. 여기서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그저 회사 매뉴얼대로 브랜드와 제품의 설계나 스펙만 나열하는 경우. 또 하나는 음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음악을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다.

제품의 가격과 관계없이 전자의 경우 그저 스펙 위주의 대량생산, 대량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엔 음악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여러 기술이나 설계가 결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과 음질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라는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대개 후자의 경우 하이엔드 메이커들인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 시연회에서 재생한 음악 리스트를 부탁해서 받은 적도 있을 정도로 레코딩 품질이 좋은 음악들을 소개해 놀라곤 했다. 예를 들어 YG 어쿠스틱스의 딕 다이아몬드, 매지코의 피터 맥케이, PMC의 피터 토마스 등이 대표적이다.

달리 오디오파일 컴필레이션

달리 같은 경우 덴마크에서 가장 큰 오디오 메이커로서 특히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그 어느 메이커보다 넘친다. 실제로 마케팅 디렉터인 라스 보레의 경우 고해상도 음원이 대중화된 현재 시점에서도 시디와 엘피 등 피지컬 포맷이 중요하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회사의 방향 때문인지 달리는 가끔씩 자신들이 직접 음반을 기획해 제작하곤 하다. 단순히 , 같은 식의 컴필레이션이다. 그저 덴마크의 무명 뮤지션들의 음악을 담아 브랜드 홍보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었을 것 같지만 아니다. 실제 들어보면 선곡은 물론 음질이 무척 뛰어나다. 나도 종종 듣기도 하고 오디오 테스트에도 사용하고 심지어 나의 책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에도 소개한 적이 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달리 컴필레이션을 다시 기억하게 만든 건 덕분이다. 출시된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 수입되어 국내에도 소개된 것. 이 앨범은 기존의 컴필레이션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여러 레이블에서 한곡씩 라이센스를 받아 만든 것이 아니라 정규 앨범을 기획, 제작하듯 총 17명의 덴마크 뮤지션들을 모아 앨범을 녹음했다. 이로써 오토-튠을 사용하지 않고 녹음 공간의 앰비언스와 미묘한 음색을 모두 압축 없이 담아내고 있다.

녹음은 스웨덴 코펜하겐의 메들리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사운드 엔지니어는 야콥 그로스. 그리고 마스터링은 스톡홀름 커팅 룸의 엔지니어언 뵈른 엥겔만이 맡아 제작을 진행했다. 특히 여러 곳에서 코펜하겐 메들리 스튜디오로 모인 뮤지션들에게 시간 제약 없이 녹음을 진행하도록 배려해 17개 트랙을 완성한 것. 무척 다양한 음악을 담고 있는데 음악적 편견 없이 듣는다면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들이다. 특히 음질도 뛰어나고 엘피 품질도 훌륭해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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