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저역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도 렐 서브우퍼를 비롯해 최근에 광대역 하이엔드 스피커를 들어보다 보면 기존에 상상도 못했던 저역을 체감하곤 하는데요. 저역은 사실 하이파이 스피커에서 골칫거리입니다. 유닛 구경을 키우면 인클로저 또한 커지고 스피커 자체가 무거워지죠. 게다가 베이스 우퍼의 진동이 타고 올라가 중역과 고역을 혼탁하게 만듭니다.
초저역은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면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모든 음악들이 꼭 초저역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충실한 저역이 받쳐줄 때 어떤 음악은 전혀 다른 감동을 주기에 쉽게 포기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그래서 초저역까지 깨끗하게 재생하기 위해 일부 스피커 메이커의 엔지니어들은 베이스 우퍼를 따로 분리된 인클로저에 담아 설계하기도 하죠. 대표적으로 윌슨오디오, YG 어쿠스틱스 같은 브랜드가 생각납니다.
최근 저역 테스트를 하다가 청음 트랙을 골라보았습니다.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곡이기도 하고 제 책에 따로 소개한 적도 있는 곡들도 있습니다. 오디오를 오래 하신 분들은 아마도 저마다의 레퍼런스 저역 테스트 트랙 몇 곡은 있을텐데요. 저도 몇 곡 골라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유튜브에선 제대로 된 저역 듣기가 좀 어려우니 타이달 또는 별도의 음원을 통해 들어보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