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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리본 스피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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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중화된 스피커 유닛은 다이내믹 드라이버다. 마그넷과 코일 그리고 진동판과 서라운드, 페이즈 플러그 등 복잡다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내부로 들어가면 다양한 소자가 동원된다. 또 하나는 인클로저로 둘러쌓여 있다. 드라이브 유닛의 전면과 후면 방사파가 섞이면 저역이 상쇄되고 음압이 낮아져 제대로 된 사운드를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전대역을 커버하지 못하는 유닛 특성상 저역과 고역을 보강해줄 유닛을 별도로 사용해야하고 이를 크로스오버 회로에서 갈라주는 설계가 대부분이다.

인클로저와 크로스오버는 이런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면 대개 인클로저와 크로스오버는 필수다. 하지만 이 둘로 인한 음악적 손실과 왜곡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필요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부 하이엔드 메이커들은 이 필요악 요소의 역할은 십분 활용하면서도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요컨대 하이파이 스피커의 역사는 인클로저와 크로스오버의 해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여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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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본 평판 리본 스피커 마그네판의 플래그십 스피커 30.7은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단점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인클로저를 두지 않아도 되는 스피커다. 일단 리본 스피커는 그 구조 덕분에 질량이 낮아 다이내믹 드라이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음파를 방사한다. 뿐만 아니라 다이내믹 드라이버에서 코일의 열과 저항의 증가로 인한 전류 감소 그리고 이로 인해 이어지는 다이내믹 축소 현상이 비교적 적다. 뿐만 아니라 전면으로 수평 방사하면서 돔 드라이버처럼 벽면에서 부딪친 후 반사되는 소리가 적기 때문에 어쿠스틱 룸 환경의 영향으로 인한 영향과 소리의 왜곡도 적은 편. 결과적으로 유닛의 직접음을 그대로 순수하게 전달받기 좋은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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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클로저의 해악으로부터도 자유로운 편이다. 이른바 다이폴(dipole) 방식으로 전/후면으로 소리를 모두 방사하는데 인클로저에 유닛을 가둔 형태가 아니라서 박스 안에서 만들어지는 정재파 및 시끄러운 브레이크업 모드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대신 다이폴 방식이기 때문에 후면과 거리와 토인 등에 따라 소리가 많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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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판 스피커에 아큐페이즈 프리, 파워, 소스기기 등을 매칭해 들어본 소리는 최근 들어본 스피커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리였다. 벽으로부터의 반사음이 별로 없이 직접적으로 귀에 다가오는 소리는 번개처럼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더불어 리본의 경이적인 해상도는 어떤 잡티도 없다. 광활한 사운드 스테이징과 핀포인트 이미징, 그리고 카본과 알루미늄 또른 레진 등을 사용해도 도달하기 힘든 호쾌하고 솔직한 사운드가 콸콸콸 쏟아지는 느낌. 마치 음악의 폭포수가 쏟아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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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저역도 그 두께나 깊이가 절대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스피커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 물론 천장까지 닿을 듯한 높이에 중, 고역 패널과 분리된 별도의 저역 리본 패널로부터 재생되는 저역이기 때문이기도 한다. 궁금한 것은 과연 하위 모델에서도 이런 저역을 보여줄지 의문이라는 것.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하위 모델들도 시청해봐야겠다. 간만에 신선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평판 스피커 차별하지 말아라. 너는 살면서 한 번이라도 나처럼 평탄해본 적 있느냐?”

Written by 코난

코난 이장호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평가하는 평론가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1,2>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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