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페이즈 핵심 스탭들이 내한했다. 아큐페이즈라고 하면 일본을 대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하이엔드 앰프와 시디 플레이어 등으로 명성이 높지만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고 한다. ‘기술을 통해 세상을 풍요롭게’라는 모토처럼 엔지니어들이 봐도 혀를 내두를 만큼 설계, 기구, 물리적 완성도 및 내구성 모든 면에서 정밀 엔지니어링의 진수를 보여주는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엔 특별히 아큐페이즈의 국내 디스트리뷰터 퀄리티퀘스트 주최로 아이겐스페이스에서 신제품 쇼케이스 및 시청회가 있었다.
휴일 먼 분당 쪽으로 가는 길은 피곤했다.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 있어서다. 하지만 아큐페이즈의 신제품 그리고 무엇보다 본사 스탭들이 온다니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세일즈, 마케팅 관련 스탭의 내한이 아니었고 엔지니어링 전문 스탭도 함께 방문해 여러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동료 평론가 김편 님과 함께 인터뷰도 참여했는데 확실히 꼼꼼하고 친절한 자세가 돋보였다.
시청엔 아큐페이즈의 DP-1000 CD 트랜스포트와 DC-1000 DAC 등 플래그십 분리형 시디 플레이어가 동원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DG-68 보이싱 이퀄라이저도 보인다. 기존엔 유튜브에서 리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 성능에 감탄했던 제품이다. 룸 어쿠스틱 특성을 보정해주는 장치다. 한편 프리앰프는 C-3900, 파워앰프는 P-7500을 세팅해놓았다. 세팅된 장비 외에 이번에 출시된 C-2300 프리앰프도 눈에 띄었다. C-3900보다 하위 모델이지만 아큐페이즈 엔지니어의 말을 들어보니 상당히 높은 성능을 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안보이던 장비가 하나 들어섰다. 시스템 우측에 위치시켰는데 그냥 보면 파워앰프처럼 생긴 제품이다. 알고 보니 일종의 전원 장치다. 이번에 세팅한 제품은 PS-1250이지만 PS-550이라는 모델도 있다. 이 제품들은 입력된 AC 전원의 노이즈를 말끔히 제거한 후 출력해주어 운용 중인 콤포넌트에 깨끗한 AC 전원을 공급해준다고 한다. 실제로 전면 디스플레이 창을 보면 입력된 전원의 디스토션 및 파형과 출력되는 전원의 디스토션, 파형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전원장치로 PS 오디오 등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완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만들어져 성능 자체가 매우 기대된다.
인터뷰 이후 시연도 이어졌다. 바쁜 와중에 주말이라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진 못했지만 국내 처음 방한한 아큐페이즈 스탭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 외에 아직 엠바고가 걸려 있는 신제품 소식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