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남동부에 위치한 온타리오 주의 브라이스턴은 오랜 시간동안 모범적인 설계와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프로 음향 및 하이파이 양 분야에서 명기들을 만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프로용 기기에 가까웠던 초창기 4B 계열 파워앰프들은 강력한 힘을 주무기로 저음압 북셀프를 주무르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 음향 쪽 출신답게 다소 메마른 소릿결로 인해 단점도 명확했다. 따라서 당시 오디오 리서치 하이브리드 진공관 프리앰프를 매칭해 사용했던 건 현명했다.
음색적인 강점은 없더라도 저역 드라이빙 능력에서만큼은 뛰어났던 브라이스턴이었지만 프리앰프는 이렇다할 강점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고 가정용 오디오 제작의 경험이 많아지면서 브라이스턴의 최근 기기들은 뛰어난 밸런스와 힘에 더해 음색 부분에서도 단점이 줄었고 프리앰프도 많은 진화가 있었다.
특히 프리앰프 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은 2020년 BR-20이다. 본래 BP-18로 명명하려 했지만 2020년 9월에 세상을 떠난 브라이스턴의 사장 브라이언 러셀의 이니셜을 따서 BR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날로그 프리앰프면서 DAC 및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내장한 다기능 프리앰프 BR-20은 아마도 과거 브라이스턴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의 결정체였다.
그리고 최근 BP-19라는 프리앰프가 다시 등장했다. 이 제품은 입력이 6개에 내부에 DAC가 없이 오로지 아날로그 입/출력만 가능한 순수 아날로그 프리앰프의 모습을 보인다.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외에 최고급 프리미엄 부품을 실장한 본격 레퍼런스 프링매프. 신호 경로를 화하고 최대한 컴팩트한 회로 구성을 통해 전 고조파 왜곡율(THD+N)을 0.0006%까지 끌어내렸다는 게 브라이스턴의 설명이다. 더불어 MM 카트리지 전용 포노단을 옵션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출시는 2023년 3분기로 가격은 5,195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