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츠와 데논은 알다시피 사운드 유나이티드를 거쳐 현재는 마시모라는 한 지붕 아래 있는 브랜드다. 모두 하이파이 오디오, 특히 앰프를 제작하며 SACDP 및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들을 만들어내거나 스트리밍 앰프 제작 노하우를 충분히 갖춘 브랜드다. 게다가 홈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AV 리시버 분야에선 같은 일본의 야마하 등과 함께 양대 산맥이라고 할만한 퀄리티의 제품들을 제작해온 선두 주자들이다.
하지만 HEOS 같은 자체 플랫폼의 진화가 조금 늦은 편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동안 발전시켜온 클래스 AB 증폭과 HDAM 같은 탁월한 전압 증폭 회로 및 빌드 퀄리티, 브랜드 인지도 등으로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스트리밍 관련 디지털 기기들의 범람과 인기 속에 최근 들어 좀 더 적극적으로 네트워크 스트리밍 관련 기기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최근 HEOS 업데이트를 통해 타이달 커넥트도 지원하기 시작했고 전반적으로 인터페이스가 나아지고 있는 모습. 와중에 마란츠와 데논 양 진영에서 쌍둥이 같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앰프를 출시했다. 마란츠는 M1, 데논은 Home Amp가 그 주인공이다.
우선 이 제품들은 전통적인 거치형 풀 사이즈 대신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졌다. 제품이 눈에 크게 띄는 걸 선호하지 않으며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기능에 충실하며 매우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더불어 책상 위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당연히 가격적으로 대중에게 친화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윔 Amp를 생각하면 정확히 비슷한 컨셉의 네트워크 앰프다.
두 제품은 섀시만 다를 뿐 설계, 기능,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거의 다른 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유사하다. 일단 거정 대중적인 무선 프로토콜인 블루투스 및 에어플레이2, 스포티파이 커넥트에 대응한다.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타이달 커넥트도 대응한다. 이후 ROON 인증도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입력은 광 및 HDMI eARC를 마련해놓고 있다. USB(B)까지 마련해놓았으면 금상첨화였을 듯. 대신 USB(A) 입력단을 지원한다. 한편 아날로그 RCA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고 좌/우 스피커 한 조를 지원한다.
앰프 부문은 8옴 기준 채널당 100와트며 4옴에선 125와트 출력으로 선형적이 출력 증가와는 거리가 멀다. 앰프 증폭은 클래스 D가 아닌 다이렉트 디지털 앰프를 사용한다. 따라서 내부엔 아무런 DAC 칩셋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입력 가능 포맷은 가정용으로 개발된 거의 모든 파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상도는 PCM 최대 24/192, DSD도 재생 가능하다. 마란츠 M1은 1000달러, 데논 Home Amp는 799달러로 마란츠만 일본 제조로 제조국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