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음악 듣기도 좋은 계절이죠. 뿐만 아니라 여름엔 시큰둥했던 오디오도 자주 켜게 되고, 바꿈질의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오디오 박람회가 가을에 열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인데요. 최근 하이파이 오디오 수입원 로이코에서 레코드 페어를 개최한다는 소식입니다. 왜 오디오쇼가 아니라 레코드페어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사실 음악이 없는 오디오는 그저 기계일 뿐 그 존재 가치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좋은 오디오는 뛰어난 음악을 통해 성능이 증명되기도 하죠.
이번 행사엔 국내 굴지의 음반사들이 참여합니다. 수입 음반부터 자체 제작한 음반들이 다채롭게 구경하고 구입도 할 수 있겠죠. 더불어 로이코에서 준비한 오디오 할인 행사도 있다고 하니 구입 계획이 있으셨던 분들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재즈 가수 말로의 라이브 실황 앨범 ‘Live at Muddy’의 LP 발매 기념 발표회도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몇 달 전에 제가 리뷰를 올렸던 바로 그 음반으로 LP까지 발매되고 말로가 직접 출연한다고 하니 저도 기대가 크군요.
여러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로이코에서 셋업한 시스템으로 ECM, 산울림, 류이치 사카모토, 핑크 플로이드, 장사익 등의 음악을 좀 더 심도 깊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레퍼런스 룸에서는 저와 김편님, 그리고 민지씨가 준비한 시연회도 있을 예정입니다. 저는 첫째 날인 금요일에 총 3부에 걸쳐 재즈와 가요, 그리고 오디오파일 명반을 모두 LP로 들려드리려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참여하셔서 좋은 추억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https://www.royco.co.kr/bd_news/recordfair2025.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