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

아큐페이즈 탐방 – 1부

accuphase p1 thumb3

오디오에 취미를 가진 사람 중 아큐페이즈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아큐페이즈는 어려서부터 경험해보았고 주변에서 사용자들을 보아왔다. 하지만 아큐페이즈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몇 년 되지 않는다. 이전의 아큐페이즈는 어쩐지 쾌감이 부족하게 들렸고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자들이 많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최근의 아큐페이즈는 상당히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공개한 고조파 왜곡, S/N비, 다이내믹레인지 등 수치, 그 이상의 사운드 변화다. 특히 50주년 기념작 E-5000을 기준으로 아큐페이즈는 또 다른 세계로 진입한 듯한 인상이다. 과연 아큐페이즈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최근 바다를 건너 실제 아큐페이즈 본사를 탐방할, 귀한 기회를 얻어 다녀왔다.

accuphase p1 thumb

잠시 아큐페이즈의 역사를 짚어보자면 일단 이들은 켄우드에서 시작되었다. 켄우드 트리오 시절 초창기 멤버로서 부사장 카스가 지로가 있었고 사이토 시게마사는 트리오에 입사한 유능한 엔지니어였다. 켄우드는 향후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대량 생산, 효율 중심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이에 두 사람은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두 사람은 퇴사해 켄소닉을 설립했다. 이것은 향후 아큐페이즈의 효시가 된다. 카스가 지로는 브랜드의 비전, 철학을 제시하고 경영, 기획을, 사이토 시게마사는 카스가의 이상을 실제 제품에 구현해내는 엔지니어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카스가 지로 사망 이후 현재는 사이토 시게마사가 회장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accuphase p1 3

아큐페이즈의 요코하마 본사 건물을 마주하면 무척 소박해 보이지만 오랜 역사 속에 켜켜이 누적된 아우라가 느껴진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지 않지만 대신 소박한 가운데 무척 꼼꼼하게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건물이다. 내부로 들어가도 그렇다. 우리네처럼 화려한 인테리어나 번뜩이는 실내 디자인은 그 어디에도 없다. 대신 철저하게 관리된, 무어라 말하기 힘든 집념 같은 것이 곳곳에 느껴진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기술 지원 및 고객 서비스 부서로 보이는 사무 공간이 펼쳐진다. 이 외에 일본 및 해외 영업, 마케팅 직원들이 조용히 일에 집중하고 있다.

accuphase p1 12

회의실에 들어가자 놀라운 광경과 마주하게 되었다. 1973년 발매된 초기작 P-300 같은 앰프부터 시작해서 아큐페이즈가 출시해온 거의 모든 제품이 랙에 수납되어 전시되어 있었다. 내가 여기 저기서 보아왔던 제품들이 마치 퍼즐 조각처럼 맞추어서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워낙 방대한 라인업이어서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회장 사이토 시게마사는 물론 임원들이 온화한 미소로 맞이해주었다. 나의 책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에 사인을 해서 선물했고, 사이토 회장은 LP에 사인을 해주었다. 처음 보는 아큐페이즈 컴필레이션 LP이었다 .

accuphase p1 1
accuphase p1 8
accuphase p1 9
accuphase p1 11
accuphase p1 10
accuphase p1 15
accuphase p1 13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err k400 thumb

Kerr Acoustic K400